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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10-30 오후 15:03:44

◇ 뇌사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생명 나눔 실천
◇ 전문성 갖춘 장기구득간호사들 활약

　말기장기부전으로 진행되는 환자에게 있어 장기이식은 일상생활 및 건강의 질적인 면에서 최선의 치료로 여겨지나, 장기기증자의 수가 이식대기자의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여 수요와 공급의 심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식대기자는 오랜 기간 이식 받기를 기다리다 사망을 하거나 해외로 나가 검증되지 않은 기증자로부터 이식을 받고 사망 또는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등 경제적인 문제와 더불어 이중고를 겪는 등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독립장기구득기관 한국장기기증원 설립
◇ 뇌사자 장기기증 원스톱 서비스 제공

　2000년 2월 장기기증 및 이식의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매매의 금지를 주요 목적으로 하는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절차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하여 다섯 차례 법률을 개정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격하게 감소되었던 장기기증 건수가 크게 증가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뇌사자장기기증 활성화와 뇌사기증자 중심의 One Stop Service를 제공하고 효율적으로 뇌사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따라 독립장기구득기관의 설립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009년 5월 7일 보건복지부, 대한이식학회 등의 지원으로 의학적 전문성 확보와 공공성을 강화한 비영리기관인 한국장기기증원이 설립되었다.

　한국장기기증원은 2011년 6월 1일 전부 개정된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의 시행에 따라 독립장기구득기관으로 지정되어 법률적 지위를 확고히 하였으며, 서울 본부를 중심으로 충청·호남 및 경상지역을 담당하는 지소를 개소하여 전국을 관할하는 장기구득기관이 되었다.

◇ 뇌사추정자 발생 가능한 병원 방문
◇ 의료인 대상 장기기증 홍보와 교육

　한국장기기증원(Korea Organ Donation Agency : KODA)은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근거한 장기구득기관으로써 뇌사추정자 신고제의 시행에 따라 의료기관으로부터 뇌사추정자 통보를 받고 장기구득간호사들이 발생기관으로 출동하여 뇌사판정대상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환자의 가족들과 장기기증에 대한 상담을 통해 기증동의를 받고 뇌사판정을 지원하며, 뇌사판정대상자의 상태를 관리하고 장기구득 과정을 조정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독립장기구득기관인 한국장기기증원이 뇌사자를 직접 관리하는 체제를 도입함에 따라 기증자 가족의 사후 돌봄에도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장기기증원의 주요역할 중 하나로, 의료인들의 뇌사자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병원에서 직접 진료를 담당하는 신경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중환자실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뇌사자장기기증에 관한 홍보, 교육 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2011년에는 뇌사추정자 발생이 가능한 전국 413개 병원을 대상으로 3개 권역의 37명의 코디네이터가 5763회에 걸쳐 홍보 방문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뇌사추정자 발생기관으로부터 609명(2011. 6. 1,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 시행 이후)의 통보를 받았다.

　이 중 404명의 가족으로부터 기증동의를 받아 뇌사판정 및 관리를 시행하였고, 그 결과 368명의 장기기증이 이루어졌다. 이는 장기기증건수만 비교를 한다면 2010년도 대비 약 37%의 증가를 보였으나, 아직도 이식대기자에 비해 뇌사 장기기증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뇌사추정자 신고제가 시행되고 있으나 아직도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장기기증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채 사망하는 환자들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한국장기기증원은 뇌사추정자 통보 연계망을 통해 보호자와의 상담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통보 및 상담·관리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 이론·실습교육 받은 장기구득간호사
◇ 뇌사관리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중재

　한국장기기증원에서 이러한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구성원인 장기구득간호사로 일을 하려면 400병상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2년 이상 환자관리 업무를 수행한 간호사로서, 입사 후 뇌사관리와 관련한 이론교육을 55시간 이상 이수하고, 4.5개월 동안 뇌사추정자 사정을 비롯하여 보호자 상담, 뇌사판정 및 관리에 대한 실습교육을 받는 등 뇌사자 장기기증에 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또한 갑작스런 사고로 죽음에 직면한 환자의 가족 상담을 통해 장기기증 동의를 받아야 하고, 뇌사 장기기증과 관련된 많은 의료진들과 협력하여 뇌사관리 과정을 조정 및 중재를 해야 한다. 법적·행정적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원만한 대인관계와 대화기술이 요구되며, 위기 상황이 닥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조력자의 역할이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한국장기기증원은 뇌사 장기기증자와 가족의 숭고한 마음을 기리고 생명 나눔을 통해 건강한 세상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나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