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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6-26 오후 13:31:16

◇무엇이 최선인가 질문하고 성찰하라
◇혼자 고민하지 말고 동료와 의논해야
◇간호사들 위한 윤리교육 강화해야
◇상담과 지지해 줄 멘토 시스템 필요

　“윤리적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의논하고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간호사들이 윤리적으로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간호윤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서울시간호사회가 `CARE OF SOUL' 주제로 개최한 간호윤리 세미나에서 제시된 내용이다.

　이날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영화로 보는 윤리 딜레마' 주제강연을 통해 영화 속 상황을 사례로 윤리적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실미도'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목숨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에 처한 동료를 구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딜레마에 빠진 상황을 비롯해 `버티컬 리미트' `뮤직박스' 등의 영화가 다뤄졌다.

　김형철 교수는 “우리들의 삶 또는 간호현장에서 직면하게 되는 윤리적 딜레마를 해결하는데 절대적인 정답은 없지만, 좋은 답은 존재한다”며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인간적 고민과 성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철 교수는 윤리적 딜레마에 빠졌을 때 `무엇이 진정한 배려인가' 또는 `어떤 것이 전체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라고 말했다. 이때 `배려'는 단순히 상대(환자)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진정으로 그를 위한 것인지 심사숙고해 행동에 옮긴다는 뜻이다.

　또한 “윤리적 딜레마를 혼자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며 “반드시 선배 또는 동료들에게 갈등상황에 대해 털어놓고, 서로 지혜를 모아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라”고 조언했다.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리더의 역할도 강조했다. “리더는 조직원들이 좋은 답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이끌어야 하며,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소통하며 좋은 답을 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옥길 기독교상담코칭지원센터 상담심리사는 `간호현장에서의 윤리적 갈등, 어떻게 도울 것인가?' 주제강연을 통해 “의료과학의 급속한 발전과 다양한 가치관 사이에서 간호사는 여러 가지 윤리적 갈등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며 “간호사들이 옳은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간호윤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리적 갈등상황을 겪을 때 인간은 고립과 좌절, 무력감, 혼돈을 경험하게 된다”면서 “윤리적 갈등으로 인한 간호사들의 소진을 예방하고, 올바른 정체성과 가치관 확립을 돕기 위해 멘토와 지지그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