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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1-31 오후 15:28:15

◇ 병원에서 연구비 적극 지원하는 추세

◇ 임상연구 수준 높아지면서 학술지 게재 늘어
◇ 간호사신문 통해 `근거기반간호' 정보 얻어

◇ 연구는 무조건 어렵다 생각하는 간호사 위해
◇ 연구방법론 등 교육 … 논문지도 멘토 활용


　근거기반 임상간호연구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정착되고 있으며, 중소병원에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간호부에서는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간호사들의 연구과정을 체계적으로 도와주고, 연구를 통해 입증된 간호중재를 실무에 적용해 간호서비스의 질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병원 차원에서도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간호사들을 돕고 있다.

　◇간호부 연구위원회 운영 = 임상간호연구가 정착된 병원들은 대부분 간호부에서 연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은 연구 경험이 많은 수간호사, 석·박사학위가 있는 경력간호사들이 맡고 있다. 연구주제 선정부터 연구결과 발표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도와주며, 연구방법론 교육도 실시한다.

　간호사들은 “위원들이 연구진행과정을 수시로 점검해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면서 “임상의 애로사항을 이해하고 있는 경력간호사가 멘토 역할을 해주니 서로 소통도 잘 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된다”고 말했다.

　◇간호부-간호대학 산학협력 = 간호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교수들로부터 연구지도를 받는 병원이 늘고 있다. 경북대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은 교수들로부터 일대일 지도를 받고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 차경희 교육팀장은 “연구팀은 지도교수와 긴밀히 교류하면서 연구과정을 점검해 나간다”면서 “간호이론 및 연구방법론에 대한 기초가 튼튼해지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일산병원 배수현 교육수간호사는 “연구 경험이 축적된 간호사들은 교수님과 팀을 이뤄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구비 지원·학술대회 개최 = 병원 차원에서 연구 한 편당 보통 30∼50만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편당 100만원씩 지원한다.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총 1000만원(실험연구 300만원·비실험연구 14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한일경 간호행정수간호사는 “병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만큼 간호사들이 의욕적으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간호연구 결과는 원내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된다. 우수논문에 대해선 상금(격려금)이 주어진다. 전국 시도간호사회와 병원간호사회에서도 학술대회를 열어 간호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경찰병원 한춘남 간호지원담당관은 “발표회를 열어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있으며, 우수논문 수상자를 표창하고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박미란 교육파트장은 “연구비 지원은 물론 우수논문 수상자에게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연구결과 국내외 학술지 게재 = 간호사들의 임상간호연구 결과를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임상연구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병원에서 지원해 준다.”(고대 안암병원 이희선 교육간호사)

　“간호사들이 수행한 임상간호연구논문의 80% 이상을 국내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을 목표로 논문을 지도하고 있다.”(중앙대병원 정혜경 교육행정팀장)

　“지난해 간호사의 임상간호연구논문이 SSCI 등재 해외 학술지에 게재되는 성과를 얻었다.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인하대병원 서영민 교육수간호사)

　◇연구결과 간호중재로 적용 = 연구를 통해 검증된 간호중재를 실무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병원의 전문성과 환자 특성을 반영해 차별화된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들이 주목받고 있다.

　△생리식염수로 적신 거즈로 수술환자 구강간호(전북대병원) △껌씹기 적용으로 수술 후 환자 구갈 해소(강동경희대병원) △중환자실 섬망측정도구 및 말기암환자 변비사정도구 개발 적용(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원내 간호과정 전산프로그램 개발 적용(동국대 일산병원) △결핵환자 외박 시 약 먹는 시간에 맞춰 휴대폰 문자메시지 보내기(국립마산병원) △만성정신질환자를 위한 스트레스관리 프로그램 제공(국립부곡병원) △뇌성마비 환아에게 아로마 복부마사지 적용해 변비 완화(서울시어린이병원).

　전북대병원은 임상연구결과에 근거해 매뉴얼과 프로토콜 등을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건국대병원은 간호표준위원회를 운영해 임상간호연구결과를 간호표준에 반영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심희숙 간호부장은 “연구결과에 근거한 간호중재를 적용하며 근거기반간호를 확립해 나가는 것은 간호사의 당연한 책무”라고 밝혔다.

　◇자신감 갖고 연구에 도전하라 =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 간호사들은 논문은 어렵고 학술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며, 연구근거를 찾아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방법론이나 통계학 강좌를 이수해 본 경험도 부족했다.

　이에 따라 간호사들이 자신감을 갖고 연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연구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논문 검색사이트 활용방법 등 실질적인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간호사신문에서 매주 연구논문을 소개하고 있는 `근거기반간호 : 임상간호연구결과' 코너가 호평을 받고 있다.

　간호사들은 “간호사신문을 통해 간호연구 경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간호정보를 얻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면서 “다른 간호사들이 내놓은 연구결과를 보며 더 분발해야겠다는 자극을 받는다”고 입을 모았다.

　또 “신문에 실린 논문의 원본을 찾아 꼼꼼히 공부하고,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면서 “임상간호연구를 통해 제시된 근거들이 모여 간호술기 표준지침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미·김보배·이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