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는 자랑스러운 한국 간호 10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국민과 함께 하는 미래 간호 100년의 새 장을 열기 위해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간호협회는 간호역사관 건립을 목표로 2008년부터 간호와 관련된 모든 사료, 박물, 기록, 사진 등을 발굴하고 수집해 오고 있다. 실무작업은 간호협회 건강정책연구소 간호역사뿌리찾기팀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독립운동 간호사 발굴(2008년) △박자혜 간호사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2009년) △`대한간호(속간 1호)' 원본 복원(2010년) 등 한국 간호역사의 새 이정표를 세우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국의 근대간호 뿌리를 찾기 위한 사료 수집에 전력을 기울인 결과 `한국근대간호의 도입과 간호인 단체에 관한 연구' 보고서(2009년)도 작성했다. 이어 미국에서 근대간호 관련 사료를 찾아보기로 하고 옥성득 UCLA 부교수에게 의뢰했다.
그 결과물이 `한국간호역사자료집I(1886∼1911)'로 발간돼 세상에 나오게 됐다. 사료에 대한 간호학적 해석 및 감수는 간호역사뿌리찾기 특별위원회에서 맡아했다. `한국간호역사자료집I'에 이어 앞으로 5권까지 발간할 계획이다.
간호협회는 오는 12월 경 `한국간호역사 화보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 독립운동 간호사 발굴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며 의로운 삶을 살다 간 간호사들의 명단과 주요 행적을 찾아냈다. 국가보훈처,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등의 데이터베이스와 관련 사료들을 면밀히 검토해 발굴했다.
독립운동을 한 민족의 간호사들은 독립만세운동, 군자금 모집, 적십자 활동, 사회운동(노동·여성·농촌운동), 첩보활동, 비밀연락, 독립군 규합 등의 활동을 펼친 것으로 밝혀졌다.
◇ 박자혜 간호사 `이달의 독립운동가'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박자혜 간호사를 2009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한간호협회는 고인의 고귀한 뜻을 되새기는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박자혜 간호사는 3·1운동 당시 `간우회' 회원을 모아 독립만세를 주도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과 결혼해 아내이자 동지로서 독립운동을 함께 했으며, 일제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 독립투사들을 돕는 임무를 수행했다.
◇ '대한간호(속간 1호)' 원본 복원
1953년 6월 26일 피난지 부산에서 펴낸 `대한간호(속간 1호)' 원본이 전문적인 보존·복원처리를 거쳐 영구적으로 보존이 가능한 기록물로 다시 태어났다. 국가기록원에서 보존·복원 처리과정을 지원해줬다.
◇ 근대간호 역사자료 발굴
1900년대 전반기의 간호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을 찾아냈다. 북감리회 여자해외선교부 한국지부 연례보고서 1호(1898년)∼34호(1932년), 코리아 미션 필드 중 간호 관련 기사 75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조선간호부회보' 등을 수집했다. 기존 간호학 도서와 간호역사책에 실린 사진자료 중 내용과 출처가 불분명했던 부분을 명확히 밝혀냈다.
◇ 간호사신문에 연재
간호역사뿌리찾기팀이 발굴한 자료에서 밝혀진 한국의 근대간호 이야기는 간호사신문(2010년)을 통해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한국 최초의 가관식, 1907년 군대해산과 간호활동, 보구여관 간호학생의 결혼식,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학교 학생들, nurse의 한국어 명칭 등 총 10회에 걸쳐 연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