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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역사뿌리찾기(9) - 조선간호부회와 국제간호협의회(ICN)
한국, 1949년 ICN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11-23 오후 06:23:31



◇ 일제강점기 때 조선간호부회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입 못해

 `간호역사뿌리찾기'는 매월 넷째 주에 발행되는 간호사신문에 연재된다.

 이 글에서는 간호사 명칭을 근대에서 활동했던 당시 그들을 명명했던 간호원이라 통일해 서술했다.

 간호과업 촉진과 간호교육의 효율적 방법을 연구할 목적으로 1908년 설립된 `재선서양인졸업간호부회(The Association of Occidental Graduate Nurses in Korea)'의 회원들은 1922년 연례회의 마지막 날인 4월 7일 오후 한국인 졸업 간호원들을 초대해 새로운 간호협회 조직에 대해 토론했다. 이 모임에서 한국의 간호발전을 위해 한국간호원과 서양간호원으로 구성된 협회를 조직할 것을 합의했다.

 1년간의 설립준비기간을 거쳐 1923년 4월 `17인의 간호원양성소 졸업생과 약 2배되는 서양간호원들'에 의해 `조선간호부회(대한간호협회 전신)'가 창립됐고, 초대 회장으로 쉐핑(E. J. Shepping)이 추대됐다. 창립 당시 조선간호부회는 선교계 간호원양성소를 졸업하기만 하면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었다.

 3년간 재선서양인졸업간호부회와 조선간호부회가 각각 존재했으나, 1926년 4월 재선서양인졸업간호부회의 연례회의를 마지막으로 조선간호부회로 통합됐다. 그 이유는 당시 한국 간호단체의 국제간호협의회(ICN·The 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 가입을 위한 활동과 관련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재선서양인졸업간호부회는 ICN에 가입신청을 했다. 1926년 4월 연례회의에서 쉴즈(E. L. Shields)는 ICN이 한국의 간호협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므로 1929년 북경회의까지 입회결정을 연기한다는 것과 총회에서 하나의 투표권을 가질 한국 간호협회의 대표 1명과 공중위생부, 교육부, 가사부에서 봉사할 3명의 간호원 임명을 요구했음을 알렸다.

 쉐핑은 ICN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하고, 간호조직과 간호잡지의 수준을 발달시켜야 하며, 조선간호부회와 연합해 하나의 협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쉐핑은 일본 간호부들이 ICN과 접촉한 간단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재선서양인졸업간호부회는 논의 끝에 ICN 가입과 한국 간호계를 위해 발전적 해산을 결심했다.

 1926년 4월 재선서양인졸업간호부회 마지막 연례회의 다음날 조선간호부회 연례회의가 속개됐고, 두 협회가 통합됨을 공포하고, 새로운 임원을 선출했다. 이 때 기존의 임원진 외에 ICN이 요구한 ICN에 파견할 대표, 교육 총무, 가사 총무, 공중위생 총무를 선출했다. 조선간호부회는 임원진 확충 뿐 아니라 간호교육과 간호실무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벌여나갔으며, 1928년에는 `조선간호부회 회칙과 세칙'을 제정해 조직과 운영을 공고히 했다.

 1929년 조선간호부회는 ICN 회원국이 되기 위해 신청했다. 그러나 1928년 12월 결성된 일본간호부회에서도 가입을 신청하고 있어, ICN의 1국가 1단체 가입 원칙 때문에 거절당했다. ICN은 일본과 조선의 간호부단체가 연합체를 구성해 가입할 것을 권고했다. ICN 가입을 위해 조선간호부회와 일본간호부회가 협의한 결과 1932년 일본제국간호부협회를 결성했다. 일본제국간호부협회는 1933년 파리회의에서 가입을 승인받았다.

 선교계 간호원양성소 출신과 간호선교사가 주요 회원인 `조선간호부회'가 당시 한국 전체 간호계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려우며, ICN에 독자적으로 가입할 수 없었던 시대적 상황은 한계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선간호부회의 회원들은 스스로 한국 간호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한국 간호의 발전, 나아가 국제적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근간 마련을 위해 노력했음을 적극적으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후 1949년 대한간호협회는 ICN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 대한간호협회는 1989년 ICN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했으며, 다가올 2015년에 열리는 ICN CNR(각국대표자회의) 및 컨퍼런스를 서울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 대한간호협회 간호역사뿌리찾기팀 이 방 원 박사

*참고문헌
 -看護史, 라비니아 덕·이사벨 스튜어트 공저, 조정환 역, 1933.
 -The American Journal of Nursing, 23-1, 1922년 10월 / 33-9, 1933년 9월.
 -Bulletin of The Nurses' Association of Korea, September 1926.
 -조선간호부회보, 2호, 1926년 9월/ 9호, 1928년 여름.
 -The Korea Mission Field, 193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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