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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10-26 오후 18:20:35

◇ 소셜 미디어 활용해 소비자와 소통할 때
◇ 홍보사업 우선순위 높이고 재정적 투자해야
◇ 간호 리더십 강화하려면 커뮤니케이션 중요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은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성과에도 들어맞는다. `홍보가 잘 되지 않아 고민'이라고 이야기하는 곳을 들여다보면, 실제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미미한 경우가 많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실질적인 소통 노력은 없는데, 홍보가 잘 안되어 고민이라는 조직을 가보면 `소통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꽤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듣기도 하고, 강의가 끝나고 나면 서로 `그래 소통이 참 중요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뿌린 것이 있어야, 거둘 것도 있다. 대한간호협회가 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간호사의 전문성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언론에 간호사 관련 기사가 보다 많았으면 하고, 간호사가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도 한 편 있었으면 하는 것이 희망이다. 간호협회가 간호사의 전문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홍보를 할 경우 짚어보아야 할 부분을 크게 C.I.A. 세 가지로 적어 본다.

　C(Commitment = 홍보에 대한 관심과 우선순위) 간호협회가 간호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수많은 일들이 있다. 홍보만 하고 있을 수도 없다. 하지만 간호협회 차원에서 홍보에 대해 조직적으로 얼마만큼 우선순위를 두는가는 홍보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첫 출발점이다.

　사업 중에서 홍보가 어느 정도 우선순위에 있으며, 간호협회가 홍보를 위해 얼마만큼 치열하게 고민하고, 관심을 기울이는지는 홍보사업에 있어 가장 큰 성공요소이다. 지금 당장 홍보를 제1순위로 올리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홍보 역시 다른 사업들과 마찬가지로 리더십에서 관심을 갖는 만큼 성공하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우선순위는 두지 않으면서, 간호사의 이미지가 제대로 홍보되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간호사의 홍보를 어느 시점에 얼마만큼의 우선순위에 둘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I(Investment = 홍보와 소통에 대한 재정적 투자) 관심과 우선순위를 둔다면, 당연히 투자가 따라야 한다. 홍보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크게 인력, 조사 및 연구, 홍보프로그램에 재정적 투자가 있어야 한다.

　조직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전문가를 확보해야 한다. 물론 전문가가 있어도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다.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재정 확보가 되지 않거나, 앞서 이야기한 조직 내부의 우선순위에서 밀릴 때이다. 이 말은 전문가에 투자하는 것은 조직 내부에서 홍보사업이 우선순위에서 올라갈 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조사의 경우, 언론과 최근 엄청난 속도로 우리 사회의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주고 있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간호사에 대해 어떤 기사와 대화가 나오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간호사 자신이 보는 간호사의 이미지, 그리고 환자와 의사들이 보는 이미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간호사를 가장 가깝게 접하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결국은 가장 정확한 이미지이며, 이것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A(Action = 실행) 간호분야의 홍보를 위해 간호협회는 먼저 무엇을 실행해야 할까. 가장 기본적인 것 세 가지만 들자.

　첫째, 메시지. 간호협회가 전문성을 부각하고 싶다면, 그런 메시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메시지가 있을까, 있다면 무엇일까. 예로 간호협회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메시지나 비주얼 모두 간호사의 전문성이 드러나 있어야 한다. 홍보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이 핵심 메시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아무리 돈을 투자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들, 일관된 메시지가 없다면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둘째, 스토리. 간호사의 전문성이 드러나는 스토리는 무엇이 있을까. 환자에게 전문적인 설명과 상담을 해주는 간호사, 응급실에서 일하는 간호사 등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간호협회에서 간호사를 대상으로 전문성이 잘 드러나는 사례를 모아서 하나의 작은 `스토리북'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간호사의 전문성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스토리 30개만 만들어보자. 이러한 스토리는 간호협회가 홍보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반이자 아이디어 뱅크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채널이다. 소셜 미디어가 대세이다. 요즘 TGIF는 트위터,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을 의미한다. 간호협회는 이 채널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동영상으로 가장 대표적인 유튜브에 들어가 한글로 `간호사'를 쳐보니 단 하나의 동영상도 올라가 있지 않다. `간호'를 치면 일부 외국 간호대학의 유학 홍보 동영상이 올라와 있을 뿐이다.

　홍보의 트렌드는 이제 기존 언론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무료로 직접 자신의 홍보 채널(TGIF와 같은)을 만들어 직접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간호협회는 무료로 제공되는 채널을 보다 적극 활용해야 할 때다.

　향후 헬스케어에서 간호사의 전문적인 리더십은 더욱 요구될 것이다. 앞으로 간호사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는데 있어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은 더욱 필요하다. 앞으로 거두고 싶은 홍보 효과가 있다면, 지금부터 위에서 지적한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씨앗을 뿌리기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