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 만족도 높아 … 임상적 판단과 결정 중요
“종양전문간호사는 암환자들이 치료과정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한 고비 한 고비 넘을 때마다 격려해 주는 지원자입니다. 환자분들이 전폭적으로 믿고 의지해 주시는 만큼 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에 근무하는 함윤희 종양전문간호사는 암에 맞서 힘겹게 싸워나가고 있는 환자들과 한 가족처럼 동고동락하고 있다. 항암치료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치료과정에서 자기관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주 대상이다. 담당의사가 정식으로 종양전문간호사에게 교육과 상담이 필요한 암환자를 의뢰한다.
함윤희 종양전문간호사는 “환자들이 치료과정을 성공적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을 하는 것이 주요 업무”라면서 “환자들의 욕구와 성향을 파악해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에는 모두 15명의 종양전문간호사가 일하고 있다. 진료과의 특성에 맞춰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병원에서 실시한 연구결과 환자는 물론 동료 의사와 간호사들 모두 종양전문간호사의 기여도·만족도·중요도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퇴원 후 불필요한 응급실 및 외래 방문율도 낮아졌다.
함윤희 종양전문간호사는 “환자에게 최고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담당의사를 비롯한 진료과, 병동 간호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일반간호사를 대상으로 항암치료에 따른 간호 등에 대해 교육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후 간호사들에게 일대일로 피드백을 줘 교육받은 내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치료과정 중에는 예외적인 상황도 발생합니다. 이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임상적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 전문간호사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찾아 프로토콜화하고, 간호실무지침에 반영합니다.”
종양전문간호사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병원과 간호본부에서 적극 지원해준다. 전문간호사들은 수당을 받고 있으며, 원내 각종 위원회에도 참여한다.
함윤희 종양전문간호사는 1992년 서울대 간호대학을 졸업했으며, 1995년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했다. 미국 종양간호사 자격 취득(1997년) 후 줄곧 종양간호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2006년 우리나라에서 전문간호사 교육과정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다른 병원 종양전문간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체 종양간호 수준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도우면서 좋은 멘토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