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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6-08 오후 17:18:01

△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 … 나만을 위한 휴식 원해

　만약 `한 달 간 휴가가 생긴다면' 간호사들은 무엇을 하고 싶을까. 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간추려본다.

　`여행'을 하고 싶다는 글을 남긴 간호사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과 함께' `나만을 위한 휴식' `자기계발' `봉사활동'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 = 간호사들은 휴가 동안 여행을 하면서 자연을 만끽하고, 자신과의 사랑에 흠뻑 빠지면서 재충전을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유럽 여행을 하고 싶다는 간호사들이 많았다. 산티아고 순례길,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계획도 눈에 띄었다. 트래킹, 배낭여행, 국토대장정, 유적지 답사 등이 뒤를 이었다.

　△가족과 함께 = 부모님, 남편, 아이들을 위해 맘껏 시간을 쓰고 싶다는 간호사들의 따뜻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일 때문에 바빠 소홀했던 가족들을 위해 보내고 싶다는 것. “학교 가는 아이들 보내고 맞이해주고, 식구들 끼니 챙겨주며, 이웃들과 수다도 떨고 싶다.”

　특히 어머니와 함께 속 싶은 얘기를 나누며 효도하고 싶다는 딸들의 고백이 많았다. 소홀했던 친구들을 만나 추억을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나만을 위한 휴식 = 조용히 쉬면서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서만 시간을 보내겠다는 부류다. “지금까지 못 쉬고 열심히 뛰어온 나에게 잠시의 휴가를 주고 싶다.” 일 걱정, 아이들 걱정, 집안 걱정하지 않고 그냥 쉬어보고 싶다는 것. 일단 휴대폰 전원부터 끄겠다, 잠을 실컷 자고 푹 쉬겠다, 책에 파묻혀 지내겠다는 생각이다.

　이외 운동을 하거나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등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쓰겠다, 개발도상국 또는 국내 벽오지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간호사들은 홈페이지 이벤트를 통해 현실에서 꿈꾸기 힘든 한 달 간의 휴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고 즐거웠다” “활력이 넘치고 힘이 났다” “진짜 달콤한 휴가를 보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