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10-14 오전 09:24:55

- 주민 눈높이 맞춘 교육·홍보 주력
- 보건소 직원 위한 상담프로토콜 개발

　“어르신 체온은 정상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되도록이면 가지 마시고, 외출 후에는 손 깨끗이 씻고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서울 종로구보건소(소장·김윤수)는 신종플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건위생과 방역팀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신순복 간호사는 전담팀의 일원으로 보건소 방문객들에게 상담을 해주고, 찾아가는 교육과 홍보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시하는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신순복 간호사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업무는 교육과 홍보. 지역사회의 특성상 다양한 대상자가 존재하고, 신종플루의 위험성을 체감하는 정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신 간호사는 “젊은 세대는 가벼운 감기 정도로 여기고, 노인들은 걸리면 곧 죽는 심각한 병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대상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간호사가 관내 경찰서에서 전경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은 큰 호응을 얻었고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신종플루 예방법과 대처법을 만화로 제작한 홍보 리플릿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어 지역사회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건소 내부직원을 위한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신종플루 발병 초기에는 하루 40~50명의 주민들이 찾아와 북새통을 이루고, 전화상담이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생소한 전염병이라 보건소 직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신 간호사는 직원들이 신종플루에 대한 기본정보를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Q&A 형식의 전화응대 프로토콜을 개발해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 업무를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종로구보건소 모든 직원들이 신종플루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각오로 한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보건소 입구에 임시로 설치한 `신종플루 상담·진료소'에서는 현순희 건강관리팀장(간호사) 등 각 부서 팀장들이 번갈아가며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종묘공원·경복궁역 등에서 실시한 길거리 캠페인에도 직원들이 힘을 보탰다.

　“지역주민들이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와 공포에서 벗어나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예방법과 대처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