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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7-01 오전 10:02:54

평균수명의 연장, 노인인구의 증가, 출산율 저하, 생산인구층의 감소로 인구구조가 바뀌는 전형적인 고령사회가 우리들의 현실이 되고 있다.

　만성질환을 가진 후기고령인구가 증가하고 부모를 부양하는 가족의 기능이 해체되어 가는 우리사회에서 누가 이들을 돌보며 보다 나은 노후를 책임질 수 있을까.

　정부는 수많은 논의를 거쳐 2008년 7월 1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도입했다. 과연 제도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 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한 가운데, 어느새 제도 시행 1주년을 맞이했다.

　여러 전문가들이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과 정책대안을 내놓으며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과정에서 대한간호협회는 전문가단체로서 제도 도입초기부터 정책입안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노인전문간호사 양성, 요양보호사교육 교재개발, 재가장기요양기관 창업교육 등에 주력하며 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되면서 간호사들에게는 본격적인 창업시대가 열렸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비용효과적인 방문간호사업소,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 소규모 요양시설 창업 등 간호사들이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다가온 것이다. 간호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앞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성패는 시설 및 전문인력 인프라 구축에 달려있다고 본다. 특히 간호사들이 재가장기요양기관 창업에 적극 참여해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가야 한다.

　우선 대한간호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업교육 등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정보와 노하우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준비과정을 거쳐 창업을 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때 재가장기요양기관이 경쟁력을 갖고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간호사들 간에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간호사가 운영하는 재가장기요양기관이 고령화시대 노인보건의료서비스의 역할모델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야 한다. 간호 브랜드 개발, 서비스 표준화 등을 통해 간호사가 운영하는 재가장기요양기관의 이미지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만성 퇴행성질환이 대부분인 노인인구의 상병구조 특성상 현재의 급성기 치료중심의 공급체계로는 간호, 요양, 재활과 같이 다양화되고 있는 노인의 보건의료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노인보건의료서비스를 비용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long-term care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보건, 의료, 복지가 연계 또는 통합된 서비스를 대상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형을 우리나라 어르신들의 정서에 맞게 개발해 나가야 한다. 노인의 건강요구 단계별로 너싱홈, 주간보호, 그룹홈, 방문간호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할 수 있는 통합모형이 시급하다.

　장기요양 전문인력을 키워내고, 장기요양기관을 창업해 우리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노인문제를 해결하고, 간호사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 생각한다.

　노년의 삶을 더 의미 있게 그리고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는 것이 평생을 사회와 후손을 위해 헌신해 오신 우리의 부모님들에 대한 자식의 도리이다. 고령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간호사의 책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매우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며,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일이다. 고령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건강리더로서 간호전문직의 소임을 다해 나가자.

조혜숙(한국너싱홈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