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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1-21 오전 11:02:26

　한국간호평가원이 실시한 1주기(2004~2008년) 간호학과 평가 중 실습영역에 대한 평가는 실습교육 계획, 실습 지도 및 운영, 학생평가, 실습시설, 자원 등에 대해 이뤄졌다. 4년제 대학 41곳, 3년제 대학 29곳에서 평가를 받았다. 평가결과 정량적인 부분은 높은 충족률을 보였으나, 질적인 부분에 대한 정성평가 영역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결과 현장실습시간은 모든 대학에서 1000시간 이상으로 평가원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하고 있었다. 기본간호학 실습에 있어 교수 1인이 지도하는 학생 수는 평균 12.3명(평가원 제시 기준 25명), 병동 당 배치하는 학생은 평균 4.7명(평가원 제시 8명)으로 양호했다. 기본간호학실습실을 포함해 간호학실습실을 평균 4.2개 확보하고 있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다양한 문제점도 드러났다. 첫째, 간호학 실습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이 부족했다. 대부분 과목별 차원에서 실습교육이 계획되고 있었고, 전체교육과정, 이론교육과정, 교내실습과 현장실습, 실습과목 간의 체계적인 연계성이 부족했다.

　둘째, 이론과 실습의 연계가 부족했다. 대부분 4~6주 단위로 이론과 실습을 배치한 블록방식과 한 주 내에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학생이 많은 경우 거의 블록방식을 활용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대학에서 이론교과와 시간적 연계를 가지기 어려웠고, 졸업 전에 필요한 실습부서를 순환하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셋째, 실습교육에서의 전임교수 역할이 미미했다. 실습 전 오리엔테이션, 실습기관 중 주 1회 정도의 라운딩, 실습지 또는 교내에서 이뤄지는 집담회 운영에 참여하는 수준이었다. 전임교수가 실습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시간이 부족함에 따라, 학생이 현장에서 보고 경험하는 것에 대해 즉각적이고 실제적인 피드백을 주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넷째, 현장실습지도자가 평가하는 배점의 편차가 컸고, 평가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10개 내외의 평가도구를 갖고 학생의 일반적인 태도와 기술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는 데 그쳤다.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이 실습을 통해 무슨 능력을 얼마만큼 달성해 나가는지를 파악하고 지도하는 데 문제가 생기게 된다.

　다섯째, 교육자로서 충분히 준비된 현장실습지도자가 부족했다. 학교 당 위촉된 현장실습지도자는 평균 43.7명이며, 학생이 많은 경우 100명을 넘는 경우도 다수였다. 한 대학이 실습을 나가고 있는 협약실습병원은 평균적으로 3년제 9개, 4년제 5~6개였다. 현장실습지도자에게 적절한 대우와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충분한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고, 현장실습지도자 입장에서는 3~4개 대학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학교 및 학년에 따라 요구하는 실습교육 목표를 맞추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여섯째, 실습실을 오픈해 학생에게 연습할 기회를 주는 자율학습제도를 많은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었으나, 지도인력을 확보하는 등 체계를 갖춘 경우는 40%에 불과했다. 많은 대학에서 시뮬레이터를 단독 또는 타 학과와 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은 갖췄으나, 실제 수업에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끝으로, 교수가 실습기관 현장지도자와 만나는 기회는 실습의뢰, 임상실습지도자 오리엔테이션, 현장 라운딩 때 정도였다. 대학과 실무현장이 서로 피드백을 주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교류는 드물었다.

　간호교육에 있어 현장실습교육은 단순한 현장체험이 아니라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실습경험을 학생이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지원하며, 학생들의 수행결과에 대한 지도와 평가를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돼야 한다. 간호학 실습교육은 이론교육을 보충·보완하는 추가적인 과정이 아니라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인식이 요구된다.

김미원(한국간호평가원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