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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1-21 오전 11:00:29

　간호는 응용학문이며, 간호현장의 실무수준이 대국민에게 피부로 느끼는 간호의 수준으로 인식될 수 있다. 따라서 일선에서 간호를 담당하고 있는 일반간호사의 실무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간호는 업무상 전문성을 요하며, 책임감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환자를 최일선에서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가 잘 훈련되고 양성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간호대학생 시절에 각 개인이 겪는 실습 경험과 느낌은 간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모태가 된다. 학생 입장에서는 아직 간호사라는 직업관과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호한 역할을 해야 하며,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환자와의 관계 형성에서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부담감 등 부정적인 정서와 스트레스도 겪게 된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임상실무 내용과 대학의 과제물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이론과 임상을 부드럽게 연결시켜줄 수 있는 효과적인 다리 역할과 체계도 부족한 실정이다.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의 입장에서 보면 실습현장을 지도할 수 있는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체계가 없다.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수간호사나 프리셉터 입장에서 보면 학생들이 현장에 나와서 대학 과제물을 해결하려고 하거나, 체력이 약해 힘들어 하거나, 출퇴근 시간에 대한 관념 등 기본규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있어 애를 먹는다.

　이상적인 간호학 실습교육은 아무리 좋은 환경을 만든다 할지라도 어쩌면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현실적인 테두리 안에서 보다 효과적인 간호학생의 현장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대학과 실습을 담당하는 현장 간에 구체적인 업무에 대한 맵핑이 필요하다. 형식적인 계약
이 아니라 실제적인 수준의 계약관계가 재정립돼야 한다.

　둘째, 학생들이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에서 현장에 투입하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면 사회생활이나 실습현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룰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시킬 필요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으므로 진솔한 합의과정이 절실하다고 본다.

　셋째, 학생실습을 맡게 된 실무현장에서는 명실상부한 내실 있고 책임 있는 실습이 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 이름만 걸쳐 놓는 실습이 되지 않도록 대학 측에서는 교육담당자가 시간을 할애한 것에 대한 응당한 대우를 해줘야 할 것이다.

　대우를 받은 실무교육자는 업무시간의 일부를 sharing하는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실습현장의 획기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며, 대학 측에서도 상당한 재원을 과감히 투자해야 할 것이다.

　넷째, 실무현장과 대학 간에 실제적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호관계를 조율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dual position제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실습교육 내용이 변화돼야 한다. 다양한 임상환경에 순발력 있게 적용할 수 있고, 판단할 수 있으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상황중심의 실무교육이 도입돼야 한다.

박광옥(병원간호사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