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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10-28 오후 16:12:03

◇정확한 정보 없이 주위 권유로 선택
◇류마티스 - 암 - 뇌졸중 환자 많이 이용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가 보완대체요법을 이용하고 있으며, 의료인의 경우에도 약 70%가 보완대체요법을 환자에게 적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76%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보완대체요법 이용은 아직 보편화되지 못한 상황이지만, 스웨덴 31%와 미국 41%에 비하면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완대체요법을 선택할 때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가 아니라 같은 질환을 가진 환자나 친구의 권유에 의해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보완대체요법을 권유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가진 정보의 상당수는 대중매체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근거 없는 정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주로 암을 비롯한 뇌졸중, 당뇨병, 요통 등 각종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이며, 이용결과에 대해서도 대부분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질환별로 보면 류마티스 환자 중 이용자가 7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암환자, 뇌졸중, 당뇨병 순이다. 각 질환별 환자 3분의 2 이상이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하고 있다.

환자 만족도 높게 나타나

　이들이 이용하는 보완대체요법은 질병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의사에 대한 불만족이나 치료의 부작용 보다는 질병 완치를 기대하면서 이용하고 있다. 통증이나 신체적 기능장애가 심한 환자들은 이를 완화시키기 위해 보완대체요법을 이용한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은 지 오래된 사람들의 이용률이 높다.
　뇌졸중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이 부적절한 식습관과 생활태도의 문제로 인해 발병됐다는 인식 때문에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주로 한방요법(침·한약·뜸·부황), 식이영양, 건강보조식품, 전신신체기법 등을 사용하고 있다.
　암환자들의 경우 병원 치료를 병행하면서 이용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있어서 보완대체요법은 치료의 보조적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증상 완화 및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력 증진을 위한 수단으로 보완대체요법을 이용하고 있다.
　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정 질환이 없는 사람들도 건강유지와 질병예방을 위해 다양한 보완대체요법을 이용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유지 차원 이용 늘어

　그동안 보완대체요법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고 무지한 계층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이용자들을 살펴보면 농촌보다는 중소도시 이상에 거주하면서, 경제적 수준이 중류층 이상이고, 고졸 이상의 학력에서 주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암환자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암 치료과정은 매우 어렵고, 치료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이 발생한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고학력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완대체요법을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특정 암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암환자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완대체요법을 이용한 후 대부분은 편안함이나 전신상태가 호전됐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에 따르면 보완대체요법 이용자의 단 2.5%만이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했으며, 약 90%가 보완대체요법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겠다고 대답했다. 보완대체요법이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뇌졸중 환자들은 보완대체요법의 효과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이용결과 또한 상당히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지속적으로 보완대체요법을 적용하는데 있어서는 비용 부담 및 가족의 소홀함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환자가 원하는 상황에서 보완대체요법을 이용하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들이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보완대체요법을 선택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보완대체요법이 지속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지지체계가 구축돼야 할 것이다.

김옥현(순천청암대학 간호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