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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10-28 오후 16:07:21

◆ 아로마테라피(하혜정 서울여자간호대학장)

　아로마테라피 또는 향요법은 식물의 여러 부분(잎·꽃·줄기·껍질·뿌리·열매 등)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치료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에센셜 오일은 에테르, 오일, 알코올 등에는 잘 녹지만 몇몇 에센셜 오일을 제외하고는 물에는 녹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피부의 모낭을 통한 흡수가 빠르고, blood-brain barrier 통과가 용이하므로 흡입을 통한 중추신경계로의 효과도 빠르다.
　신체로 에센셜 오일이 흡수되는 방법은 내부투약, 흡입, 피부를 통한 흡수 등 크게 세 가지다. 내부투약은 프랑스에서 많이 사용되는 주요방법이지만 국제아로마테라피스트협회에서는 특별한 교육이 필요하므로 권장하고 있지 않다. 내부투약에는 에센셜 오일을 젤라틴 캡슐에 넣거나, 알코올이나 꿀물에 희석해 복용하는 방법과 좌약이나 페서리(모자 모양의 피임기구)를 이용해 직장이나 질을 통해 삽입하는 방법이 있다.
　비강을 통한 흡입법은 스트레스나 우울증 같은 감정적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이다.
　캐리어 오일이나 로션에 희석해 피부에 마사지하는 방법은 손쉬우면서도 대상자와의 관계형성에도 좋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희석 농도는 대상자의 연령이나 사용부위에 따라 가감하는데 일반적으로 2~10% 농도에서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적인 것, 천연식물에서 얻은 것은 안전하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각 에센셜 오일의 일정 성분은 병력에 따라 병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아로마테라피를 시행함에 있어 금기사항, 예방책, 가이드라인 등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프랑스에서는 아로마테라피가 국가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을 정도로 정통의료 범주 안에 들어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대학에서 통합의학이라는 과목으로 강의를 개설하고,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 뜸 요 법(김남선 관동대 간호학과 교수)

　뜸은 신체표면에 약한 화상을 입히거나 온열자극을 줘서 야기되는 생체반응을 이용해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응용하는 기법이다. 한의학에서 치료적으로 적용하는 것 외에도 예로부터 민간에서 널리 활용돼왔다.
　뜸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특성이 있다. 경락을 통해 음양의 치우침을 조절해서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질병에 저항하는 정기는 증강시키고 질병을 유발하는 사기는 억제한다. 경락의 기혈을 소통시켜 경락과 연계된 장부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준다. 현대의학에서는 심혈관계와 면역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뜸요법이라고 하면 쑥을 연상할 정도로 약쑥 잎으로 뜸 기둥을 만들어 뜸을 뜨는 애주구가 대표적이다. 혈자리 위에 직접 뜸 기둥을 놓고 태우는 직접구와 온열자극만 하는 간접구가 있다. 쑥에는 독특한 향을 내는 정유성분이 있으며, 쑥이 타면서 원적외선 효과가 나타난다. 연기는 세균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뜸요법을 중재로 한 실험연구들을 살펴보면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월경통 및 월경 곤란증의 완화, 뇌졸중 환자의 배뇨장애와 변비 완화, 본태성 고혈압 환자의 혈압 하강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요실금, 크론병, 골다공증, 관절염, 당뇨 등을 가진 대상자에게 뜸요법을 중재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확인됐다. 앞으로 뜸의 과학적인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가는 것이 과제다.
　뜸은 다른 보완대체요법들에 비해 쉽게 적용할 수 있고, 비용효과적이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별다른 부작용은 없지만 경혈의 선택과 취혈 등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의료인의 도움을 받아서 시행해야 한다. 목 전면의 경동맥 부근이나 서혜부, 요골 맥박부위, 안면부, 유두나 생식기 부위에는 뜸을 하지 않는다.


◆ 타이치 운동(이인옥 대한근관절건강학회 교육센터장)

　타이치(태극권)는 중국 고대무술의 하나로 현대에는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호주의 램 박사가 타이치를 적용한 운동요법을 개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램 박사가 개발한 `tai chi for arthritis'를 도입하면서 보급됐다. `타이치'를 `태극권'이라 번역해 부를 경우 무술로 오해한 환자들이 참여를 꺼릴 것을 우려해 발음 그대로 `타이치'로 부르게 됐다.
　타이치 운동은 물 흐르듯이 부드럽고 우아한 원운동으로 유연성과 근력 향상에 도움을 주므로 건강증진운동으로 제격이다. 체중 이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짐으로써 평형감각을 증진시켜 낙상예방에 도움이 된다. 의식·호흡·동작 세 가지를 결합해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스트레스와 우울을 감소시키고,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타이치는 `관절염 타이치 운동' `당뇨 타이치 운동' `골다공증 타이치 운동' 등으로 개발돼 전 세계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관절염 타이치 운동'은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수면장애, 중년여성의 피로 및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 노인의 유연성·평형성·기능성을 증가시켜 활동능력이 증진되고, 낙상률을 감소시키는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또한 `당뇨 타이치 운동'은 당뇨환자의 기능증진뿐 아니라 심혈관 위험요소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치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해야 한다. 무릎을 굽히거나 다리를 벌리는 동작은 편안하고 안전한 범위 내에서 수행해야 한다.
　건강 타이치 운동은 흥미롭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저강도 유산소 운동이다. 관절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자가관리 프로그램뿐 아니라 여성, 노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 밸런스테이핑(박경숙 중앙대 간호학과장)

　테이핑요법은 약물처리가 돼 있지 않은 테이프를 피부에 붙이는 것이다. 테이프를 붙이면 피부의 전자기적인 흐름에 변화가 오고, 이를 지속시켜 몸의 밸런스를 되찾아 준다. 국내외 연구에 의하면 퇴행성관절염, 근력과 근피로, 하지통증, 요통, 견비통, 월경통, 편마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갑자기 흉통이 발생하거나 발작을 일으켜 응급실에 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검사가 심전도와 뇌파검사다. 침 도자로 피부표면의 전자기적인 흐름을 체크해 심장이나 뇌의 기능 이상을 파악하는 것이다. 테이핑요법은 이처럼 피부와 내부 장기, 근육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이론에서 출발한다.
　근골격계 질환이나 내과적 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으로 의료인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다. 병원에 꾸준히 다니기 어려운 환자에게 적용하기 용이하다.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진통제 등 약물사용을 줄일 수 있다.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테이핑요법에는 탄력성이 있어 근육테이핑에 쓰이는 탄력테이프와 근육의 운동점이나 경혈, 아시혈에 붙이는 용도로 탄력성이 없는 비탄력테이프 및 격자테이프가 사용된다.
　테이핑을 하려면 첫째, 환자의 걷는 모습이나 부은 부위 등 신체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둘째, 환자를 눌러서 아픈 부위는 없는지, 어느 정도 아픈지도 체크해야 한다. 셋째, 어깨, 무릎, 허리 등 아픈 부위를 구부렸다 펴게 해서 어느 동작에서 얼마나 아픈가를 분석해 관련된 근육에 테이핑을 한다.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에 탄력테이프를 붙이고, 아픈 부위에는 아시혈테이핑을 한다. 치료 전후 통증 수치변화를 체크해 기록한다.
　테이프를 붙일 때는 테이핑 자체가 환자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방지용 로션 같은 제품을 써도 된다.



◆ 황토방요법(김영경 부산가톨릭대 간호대학 교수)

　황토방요법은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쉽게 구할 수 있는 황토를 바닥, 벽, 천장의 주재료로 사용해 만든 온돌방에서 치병, 건강증진 및 피로회복을 위해 몸조리를 하는 것이다.
　황토 온돌방은 제습, 단열 및 축열 효과가 뛰어나고 난방을 하면 열이 바닥을 통과하면서 원적외선을 대량 방출한다. 원적외선은 인체 깊숙이 침투해 진동하면서 열을 발생시킨다. 이때 혈액순환, 신진대사 및 발한작용이 활발해지면서 각종 유독성 물질과 노폐물, 중금속류가 배출된다. 동시에 혈액을 맑게 하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 원적외선으로 인한 체온상승작용은 모세혈관 확장,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촉진, 조직재생력 강화 외에도 이상흥분 억제와 자율신경기능 조절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치료적으로는 실금의 치유, 신기능 향상, 숙면 유도, 탈취, 스트레스 해소, 산후조리, 노인성 신경통과 관절염의 완화 등에 활용된다. 동의보감에서는 황토가 설사, 이질 및 열독으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하고 모든 중독을 풀어주며, 고열을 치료한다고 한다.
　황토 한 스푼에는 이로운 미생물이 5억 마리나 살고 있어서 땀, 메탄가스와 같은 배설물을 흡수하고, 냄새와 노폐물을 분해시키는 필터 역할을 한다. 황토는 지장수 세정, 황토욕, 황토자루 찜질요법과 황토마사지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암 치료를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간호학에서는 산모와 일반인의 황토방 이용 경험에 관한 연구 외에는 아직 연구가 미미한 편이어서 다양한 중재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원적외선의 파장과 방사 파동을 증대시키려면 땔감은 마른 풀이나 소나무, 참나무 장작 같은 것이 적당하다. 감각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장시간의 황토방요법으로 인한 화상을 주의해야 하고, 장시간 가열된 황토방요법 시에 올 수 있는 발한으로 인한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 발반사요법(이재온 우리몸 자연치유연구소장)

　한의학의 음양이론에서는 대우주에 비유해 인간을 소우주라 한다. 소우주인 인체 전체가 일부분(발·손·귀·홍채·경골 등)에 반사, 투영, 축소돼서 나타난다는 이론이 반사학이다.
　발반사요법은 인체와 상응하는 발반사구를 자극해 장기는 물론 신경, 골격, 근육 등 우리몸 전체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증진시켜주는 자연치유건강법이다. 반사구란 인체의 각 기관이나 장기의 신경이 집결된 민감 부위를 뜻한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반사구에 여러 형태(굳은살·각질·티눈·무좀·변형·부종 등)의 변화가 생긴다. 상응하는 반사구를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으며, 반사구에 알맞은 자극을 주어 면역력과 저항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인체와 발은 다음과 같이 상응한다. △몸 왼쪽-왼발, 몸 오른쪽-오른발 △장부-발바닥, 척추-발 안쪽, 상·하지 관절-발 바깥쪽 △인체 표면·가슴·치아·늑골·견갑골·림프절-발등 △하복부-뒤꿈치·발목.
　발반사요법의 순서는 왼발(발바닥→발 안쪽→발 바깥쪽→발등→발목부위)을 먼저 하고, 오른발을 같은 순서로 진행한다. 이후 양발을 동시에 가볍게 마사지 한 후 시술자와 피시술자는 함께 더운물을 나눠 마시고 끝낸다.
　식후 1시간 이내, 수술 후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경우와 출혈이 있을 때, 발에 상처나 염증이 있을 때, 임신기간 및 생리기간에는 피한다. 발전용 크림을 사용하고, 뼈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 시술한다. 중증환자는 약하고 부드럽게 해야 한다. 이 같은 주의사항만 지킨다면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효과가 빠르므로 간호중재로 적용하기가 쉽다.
　발반사요법에 대한 간호연구는 스트레스, 불안감, 피로도, 당뇨관리, 수면, 변비, 고혈압, 하지피로도, 체표면 온도변화 등 다양한 증상에 대해 진행되고 있으며, 연구결과가 매년 늘고 있다.


◆ 수 지 침(천우정 대한수지요법간호사회 이사)

　수지침은 손이 인체의 축소판이라는 원리에서 출발하여 인체에 해당하는 부위를 손에서 자극하여 질병을 예방·관리하고 건강을 유지·증진하는 치료법이다.
　처음에는 고려수지침으로 불렸는데 봉·뜸·빔·반지·음식 등의 자극법이 나오면서 서금의학(친 생명의학)이라고 통칭한다.
　수지침의 3대 원리는 `손은 인체의 축소판'이라는 상응학과 기맥학, 기능 분별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서금의학의 가장 큰 특징은 위험성, 고통, 부작용, 후유증이 없으면서 안전하고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이다. 특히 수지침은 누구에게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데 그 효과는 학계에서 석·박사 논문으로 증명되고 있다.
　또한 환자에게 중재했을 때 그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응급처치는 물론 만성질환자나 암 환자에게 적용 시 병원의 치료를 편안하게 받을 수 있게 돕는다. 암 환자에게 수지요법과 뜸요법을 적용해 구토나 불편감이 거의 없이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사례는 대단히 많다.
　평균수명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노인의 질병과 건강관리에 필수적이며, 요양시설에서 활용하면서 노인들의 증상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은 수면의 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불면증이나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봉이나 뜸요법 자극 후 우울 증세가 좋아지고 불면증이 해소되어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손을 자극해 인체를 자연적으로 회복할 수 있게 하는 수지요법은 건강관리에 필수적인 요법이다. 앞으로 서금의학이 간호중재로 이용되고 환자들이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환자의 증상완화뿐 아니라 의료비 절감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아가 수지침이 간호의 한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 경　　락(양경희 원광보건대학 간호과 교수)

　경락은 전신에 가로 세로로 교차해 연결된 선으로 가로선인 경맥과 세로선인 낙맥의 앞 글자를 따서 경락이라고 한다. 경맥은 기본 줄기이며, 낙맥은 경맥과 경맥을 연결한다.
　경맥은 5장 6부와 각각 연관되어, 팔과 다리에 각각 3음경과 3양경이 분포돼 12경맥으로 구성된다. 14경맥은 12경맥에 양경을 지배하는 독맥과 음경을 지배하는 임맥을 합친 것이다. 인체에 이상이나 질병이 생기면 체표면에 이상변화가 나타나는데, 이 지점의 증상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경락마사지는 경맥들과 경혈들을 사용하여 혈액과 내분비액의 순환을 촉진하고, 경결된 근육을 이완시킨다. 또 골격 이상을 자연교정하고, 자율신경 실조를 조절하며, 내부 장기의 기능을 원활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사지는 경맥의 기가 순행하는 방향으로 주요 경혈점을 중심으로 한다. 가볍게 한 뒤 다시 세게 하다가 다시 가볍게 하는 방식으로 얕은 부위에서 심부로 경중을 적당히 조절한다. 너무 강하거나 거칠게 힘을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 1회 시술시간은 15~30분이며, 매일 또는 격일로 1회씩 시술한다.
　악성종양, 화농성 패혈증, 전염병, 출혈성 질환, 개방성 창상, 골절, 화상, 결핵, 심장병 환자 혹은 극도로 피로하거나 음주 후에는 경락마사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이나 생리기간에는 허리와 복부의 마사지를 금한다.
　간호계에서는 석·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편마비환자의 재활, 폐경 여성의 폐경증상 감소 및 골밀도 감소 완화에 효과를 보이고 있음이 검증되고 있다.
　경락이 간호실무에서 활용되고, 하나의 간호중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전문간호사제도가 도입되고 수가적용을 받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 경락을 대상자들에게 보급해 스스로 건강증진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간호전문직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 요　　가(남정자 마산대학 간호학부 교수)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요가는 육체와 정신 또는 신과 인간이 결합해 하나가 되는 방법을 뜻한다. `산란한 마음을 제어해 한 곳으로 끌어 모아 집중하는 수행법'으로 신체를 훈련함으로써 극기하고, 정신을 집중함으로써 의식을 고양하는 것이다.
　요가는 인간을 정화시키고, 평온하게 하고, 균형상태(homeostasis)를 유지시켜 주므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요가의 자세와 동작은 호르몬과 신진대사에 질서와 균형을 잡아주고, 내분비 계통의 기능을 증진시켜 스트레스에 저항력을 갖게 해준다. 고혈압, 당뇨, 천식, 비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호에 적용한 요가 연구에서는 골밀도 증가, 요통 완화, 혈중콜레스테롤 감소, 혈압 하강, 산모의 피로·불안과 분만 통증 완화 및 분만시간 단축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으로는 안정감 증진, 우울증·불안증 감소, 집중력 향상 등이 보고되고 있다.
　요가 수행법의 하나인 체위법은 정적이고 멈춰있는 자세로 서고, 앉고, 뒤로 젖히고, 앞으로 구부리고, 비틀고, 거꾸로 서는 것으로 호흡을 위한 예비단계이다. 호흡은 기(氣)를 통제하는 것이다. 명상체위로 앉아서 한쪽 코로 마시고 반대쪽 코로 내쉬는 동작을 반복하는 교호호흡과 복부와 횡경막을 급격히 움직여 빠르게 마시고 내쉬는 호흡풀무, 숨을 멈추고 참는 지식호흡 순으로 수행한다.
　요가의 효과를 높이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워밍업으로 몸과 마음을 풀어야 한다. 조용하고 공기가 맑은 곳에서 식후 2~3시간 후 가벼운 옷차림과 피부 노출이 많은 상태로, 자신에게 맞는 자세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요가가 끝난 후에는 기혈의 흐름을 역행하는 운동 등의 행위를 금한다. 동작이 다양하며, 응용범위가 매우 넓은 요가는 신체적 정신적 안녕을 도모하기 위한 간호중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단전호흡(김경원 대구한의대 간호학과 교수)

　동양의학에서는 기(氣)를 생명의 근원으로 본다. 기가 모이면 건강이 증진되고, 기가 흩어지거나 평형을 상실하면 불건강해진다고 한다. 기를 모으는 방법이 단전호흡이다. 폐호흡을 깊게 해서 하복부에 있는 단전까지 도달하게 하는 일종의 복식호흡으로 몸과 숨, 마음을 고르는 수련이 기본원리다.
　단전호흡은 준비동작과 호흡, 마무리 동작의 순서로 구성된다. 준비동작은 몸의 말단에서 중심으로, 쉬운 동작에서 어려운 동작으로 나아가면서 몸을 신전시키고 자세를 바로 잡아줘 몸에 무리가 없이 호흡으로 이어지게 한다. 호흡을 할 때는 코를 통해서 부드럽고, 고르고, 깊게 하여 의식이 단전에서 흩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요한 호흡 속에서 기의 흐름을 따라 동작을 취하다 보면 마음의 중심이 튼튼해지고 기혈순환이 원활해진다. 마무리 동작은 준비동작과는 반대로 몸 중심에서 말단의 순서로 구성돼 있다. 호흡에서 생성된 기운을 각 장부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근육 속의 혈류량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피로물질인 젖산이 쌓이지 않게 한다.
　단전호흡의 동작들은 느린 호흡의 흐름을 따르므로 체력이 저하돼 있는 중년여성이나 노인, 암환자들이 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폐경기 여성들은 단전호흡을 통해 원기가 회복되고, 아픈 데가 사라졌으며, 소화가 잘 되고, 변비가 없어지는 효과를 봤다고 한다. 유방암 수술 후에도 팔에 근력이 빨리 생겼다는 연구들이 보고됐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겠다는 마음에 굳어진 몸 상태에서 갑자기 무리하게 동작을 하거나 배에 힘을 주어 호흡을 하면 안 된다. 근육과 골절에 손상을 입거나 숨이 차고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단전호흡에 몸이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간호사들이 직접 단전호흡을 배워 대상자에게 적용한다면 독자적인 간호중재법으로 활용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