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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4-23 오전 09:03:37

◇ 오정옥 간호사가 개발한 마사지법 적용
◇ 피부 회복 통증 경감 탁월한 효과 입증

　화상이나 사고, 상해, 질병 등으로 인해 용모에 핸디캡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마사지로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고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치료법인 피부재활간호가 각광받고 있다.

　피부재활간호를 보급하고 있는 주인공은 오정옥 원장. 일본에서 유학한 후 마사지와 아로마 경락 림프순환 등을 결합시킨 피부재활간호법(오정옥 방식 OJO method)을 개발, 1999년 서울에 피부재활센터를 오픈했다. 오 원장의 기술은 피부재활의 종주격인 일본에 역수출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피부재활간호 왜 필요한가=피부재활간호의 대상자는 다양하다. 화상환자에 대한 치료효과는 여러 임상사례를 통해 입증되고 있으며, 관련 논문도 발표되고 있다. 최근에는 당뇨로 인한 족부궤양, 욕창, 림프부종, 뇌졸중으로 인한 사지마비, 아토피 환자 등의 치료에도 활용되면서 대상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병원 피부재활실 현황=피부재활간호가 화상환자의 반흔, 켈로이드 등을 감소시켜주는 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상전문병원에서 피부재활실을 개설하는 곳이 늘고 있다.

　서울 베스티안병원과 구로성심병원, 부산하나병원, 대구 푸른병원과 광개토병원 등에서 피부재활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정옥 원장은 이들 병원의 기술고문을 맡고 있다.

　원광대병원 성형외과는 대학병원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4월 7일 흉터재활클리닉을 열었다. 역시 오 원장이 기술고문을 맡고 있다. 피부재활실에는 대부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피부재활간호사가 배치돼 있다.

　△피부재활간호사 교육과정=피부재활간호 교육과정은 적십자간호대학 평생교육원에 개설돼 있다. 1년 과정으로 매주 한차례 강의가 열리며, 30주 동안 이론강의와 실습이 진행된다. 교육과정 이수 후 자격시험을 거쳐 합격한 경우 피부재활간호사 민간자격이 부여된다. 2002년부터 교육이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70여명의 간호사가 자격을 취득했다. 이들은 화상전문병원이나 화상치료로 특화된 병원에서 주로 일하고 있으며, 피부재활실 개설 준비를 하고 있는 곳이 많다. 피부재활센터 창업을 준비하는 간호사들도 있다.

　△전문간호사제도 도입해야=나영천 원광대병원 성형외과 과장은 “피부재활간호는 외과적 수술 없이 흉터나 피부당김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매우 뛰어나 경제적이고, 환자들의 스트레스도 줄여 줘 만족도가 높다”면서 “피부재활간호사가 피부 성형재활 영역에서 전문화된 영역으로 자리 잡고, 체계화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전문간호사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 각지에서 피부재활실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적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적십자간호대학 평생교육원과 일본 동경 AR재활센터 전임강사로 출강하며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오정옥 원장은 “다양한 영역의 임상사례연구를 계속해 피부재활간호의 과학적인 효과를 입증하고, 새로운 마사지법을 개발하는데 더욱 힘쓰겠다”면서 “많은 간호사들이 피부재활간호에 도전해 손끝으로 전하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