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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바늘 찔림사고 예방 캠페인(3)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5-02 오전 11:13:05
[글 싣는 순서]
1 주사바늘 찔림사고 사례
2 주사바늘 찔림사고 실태
3 예방조치, 왜 중요한가
4 병원 예방시스템 현황
5 예방전략 및 개선방안
6 사고 발생시 관리지침
◇ 찔림사고 후 조치 경제적 손실 커
◇ 검사와 투약 비용 근무시간 손실 … 질병 발생 시 치명적
주사바늘 찔림사고는 병원 직원이 직무 중에 겪는 사고 가운데 가장 빈번할 뿐만 아니라 B형 간염 바이러스(HBV), C형 간염 바이러스(HCV), 에이즈바이러스(HIV) 등과 같은 혈행성 감염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따라서 의료기관 직원들의 감염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에 반드시 필수적으로 포함시켜야 하는 주요과제이다.
주사바늘 찔림사고는 직원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 감염 위험에 대한 두려움, 예방조치 수행에 따른 불안감 등 심리적 스트레스가 따른다. 혈행성 감염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각종 검사, 투약, 진료 등으로 인해 직무시간 손실이 발생한다. 질병에 걸려 휴직, 병가를 하게 될 경우 역시 시간 손실이 생긴다. 감염예방을 위한 각종 검사와 투약 등을 위해 직접 지불하는 비용, 질병 발생에 따른 의료비 지불과 같은 경제적 영향도 매우 크다.
사후조치 비용 연구결과
PubMed를 이용해 검색한 결과에 따르면 주사바늘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 대한 연구는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다. 이미 이뤄진 연구결과들은 주로 주사바늘 찔림사고 이후 예방조치 수행에 드는 비용에 대한 연구들이다.
프랑스 연구결과에 따르면 1050병상 규모의 3차 의료기관에서 주사바늘 찔림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 안전주사바늘과 주사기수거용기 구입 등에 연간 32만5927달러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찔림사고 1건당 검사, 예방적 투약, 근무손실 7일을 포함해 325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찔림사고 1건을 예방할 경우 4000달러의 비용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연구결과들에서는 사후조치 비용으로 51~3766달러가 지불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른 연구에서는 연간 5354～3만7271달러의 비용이 발생하고, 건당 평균 405달러의 비용이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390～456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보고하고 있다.
유럽의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건당 평균 388유로의 비용이 들고, 감염원의 종류에 따라서 1502유로(hepatitis C and HIV positive 감염원일 때)～172유로(three viruses negative 감염원일 때)의 비용이 들었다. 감염원이 hepatitis B positive인 경우 노출된 직원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평균 666유로, 이미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는 467유로의 비용이 든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같이 외국의 연구결과에서는 주사바늘 찔림사고로 인해 감염예방을 위한 각종 검사, 투약 조치로 드는 비용이 적지 않음을 알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주사바늘 찔림사고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는 찾기 어려웠다.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연구결과에 의하면, 노출된 직원 1인당 평균 11만9673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예방조치를 위한 검사, 투약, 진료, 처치비용 등 직접비용만 포함해 산출한 금액이다. 항목별 평균 발생비용을 보면 검사비가 5만4892원으로 가장 많았고, 진료비 2만1170원, 투약비 3만5343원, 치료비 241원 순이었다. 예방하고자 하는 감염질환별 예방조치 비용을 보면 HBV 경우 평균 16만275원, HCV 12만7858원, HIV 13만9553원으로 조사됐다.
사전예방 중요하다
국내 연구결과에서 산출된 주사바늘 찔림사고 예방조치 비용은 다른 외국에서 산출된 비용보다는 적게 나타났다. 이는 의료비용 지불체계나 보험수가체계의 차이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요한 것은 외국에서 이뤄진 선행 연구결과들과 마찬가지로 주사바늘 찔림사고로 인한 사후 예방조치를 위한 직접비용이 상당히 발생한다는 것이다.
국내 연구에서는 아직 보고가 없었으나, 만약 감염이나 질병으로 발전한 경우에는 이미 지불된 감염예방조치 비용 외에 질병 발생으로 인한 수일간에서 수달간의 병가 발생 등으로 인한 업무손실이 생기고 이는 추산하기 어려운 높은 비용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에게는 심각한 건강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의료기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주사바늘 찔림사고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오향순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전 회장
서울대병원 감염관리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