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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5-02 오전 11:12:41

　환자는 병원에서 안전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통증관리를 받을 권리를 갖고 있지만, 실제 많은 환자들이 제대로 통증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 American Journal of Nursing 2007년 2월호에는 통증관리와 마약성 진통제 투여, 환자의 요구와 간호사의 판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아티클이 실렸다.

　정맥용 마약을 투여할 때 한도처방(range order)을 활용하면 개인차가 있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유연하게 통증을 조절해 줄 수 있다. 병원 차원에서 정맥용 마약 한도처방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명확한 프로토콜을 개발해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한도처방 프로토콜은 환자의 나이, 통증강도,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 의사와 간호사가 합의해 만들어야 한다. 한도처방 프로토콜 수행에 따른 주요 쟁점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환자가 편안하게 기능할 수 있는 정도의 통증조절이 필요하다. 환자가 통증으로 인해 화장실까지 걸어가는 것이 힘들거나, 기침하는 것이 어렵다면 진통제 투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환자에게 초점을 두면 의료인들이 환자의 통증을 과소평가하거나 오해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환자가 편안하게 기능할 수 있고, 통증이 견딜만하거나 통제가 가능해지면 간호사는 환자에게 통증조절이 더 필요한지 여부를 질문할 수 있다.

　만일 환자의 상태가 나빠진다면 간호사는 왜 나빠졌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때로 환자들은 너무 많은 진통제 투약으로 인해 졸음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어떤 환자들은 통증을 더 줄여줄 것을 원하면서도 중독에 대해 걱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오해를 해결해주면 환자는 진통제 사용에 대해 보다 수용적인 자세를 취하게 될 것이다.

　둘째, 다모형적 접근이 중요하다.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마약처방과 함께 아세트아미노펜이나 NSAIDS와 같은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다모형적 접근은 한 가지 약제만을 사용할 때 보다 더 적은 용량으로 더 나은 진통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마약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셋째, 진통제 과다사용을 금해야 한다. 마약성 진통제로 인해 과진정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때는 중지해야 한다. 간호사는 다른 비경구용 마약제제를 투약하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환자의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수면무호흡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 다른 호흡기질환을 동반한 경우 혹은 소아나 노인 환자와 같이 마약으로 인해 호흡부전이 올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에게도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무선 모니터링과 같은 기술을 소수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으나, 미래에는 거의 모든 의료기관에서 이러한 장비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마약 한도처방의 안전성과 효율성은 이를 수행하는 간호사의 기술에 달려있다. 간호사들은 진통제 적정성 여부를 평가하는 훈련, 통증사정이나 진통제의 약리와 부작용 등에 대한 실무교육을 받고 싶어 한다.

　간호사는 통증을 사정하고 마약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마약 한도처방의 목적을 이해하고, 진통제 용량, 투여기간, 모니터 지표를 규정한 한도처방 범위 내에서 환자가 편안하게 기능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통증이 있을 때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하게 통증을 조절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박은아(계명대 동산의료원 흉부외과 전담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