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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간호문학상 수기부문 당선소감
허 옥 화 (분당서울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편집국] 편집부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1-05 오전 10:26:49

 “허옥화 간호사님! 간협신보에서 전화왔대.” 같이 근무하고 있던 선생님의 한마디. 설마설마하는 마음에 전화를 건네받았다. 전화기 저쪽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간협신보인데요. 간호문학상 수기부문 공모하셨죠? 당선 되셨어요. 당선소감이랑…”이었다. 조금 전의 설마하는 생각이 사실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만 연신 되풀이 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은 후 입가에는 연신 미소만 머금은 채 5분여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서있었다. 주위에서 무슨 일이냐고 묻는 말에 대한 대꾸조차도 할 수 없었다. 당선을 바라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나와 같은 어렵다면 어려운 상황을 겪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쓴 것이었는데. 남들이 보기에는 뭘 성공한 삶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원하는 꿈은 이루었으니 아직까지는 나름대로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하니까.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보잘 것 없는 글을 당선작이라고 뽑아주신 간협신보에도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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