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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6-02 오전 09:35:19

　제23차 ICN 총회에는 한국 간호사 150여명이 참가해 한국 간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간호사들과 뜨거운 우정을 나누면서 최신 간호지식과 정보를 교류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국 간호사들은 총회 개회식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참여해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대표단의 퍼레이드가 펼쳐지자 모두 기립해 태극부채를 흔들며 환호했다. 화려한 개회식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박은옥 제주대 간호학과 교수는 “세계 간호사들 사이에서 내가 한국 간호사로 당당히 서 있다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 간호사들은 총회기간 동안 매일 열린 기조강연, 메인세션, 워크숍, 심포지엄 등 다양한 형태의 학술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세계 간호의 최신동향을 파악하고 관심분야에 대한 식견을 쌓았다. 많은 한국 간호사들이 구두 및 포스터 발표에 나서 세계 간호를 선도해가는 한국 간호의 모습을 보여줬다.

　`굿 너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엄영란 순천향대 간호학과 교수팀은 “국적과 인종과 언어가 다른 세계 간호사들이 같은 관심사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교류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김혜정 가톨릭대 성모병원 수간호사는 “평소 관심분야인 간호사의 스트레스와 근무환경에 관한 발표를 들은 것은 물론 에이즈, 간호사 부족현상 등 세계적인 간호이슈에 대해서도 알게 돼 시야가 한층 넓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건강과 인권 상' 수상자인 스테픈 루이스의 기조강연이 인상적이었다는 채영란 강원대 간호학과 교수는 “간호사의 힘으로 에이즈 등 인류가 당면한 여러 가지 건강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국 간호사들은 ICN 총회를 다양한 홍보활동의 장으로도 활용했다. 한국간호과학회(회장․오가실)에서는 오는 10월 열릴 제5차 국제간호학술대회를, 제9차 세계간호정보학술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박현애)에서는 2006년 6월 서울에서 열릴 `NI 2006'을 각각 홍보하면서 세계 간호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순자 간협 간호사업자문위원은 총회 기간 중 열린 AJN(아메리칸 저널 오브 너싱) 국제자문위원회 모임에 위원으로 참여했으며, 박현애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는 ICNP 전략자문위원으로서 ICNP 버전Ⅰ 런칭에 핵심멤버로 활동해 한국 간호의 위상을 높였다.

　총회 일정을 마무리하며 한국 간호사들은 27일 타이완의 보건의료기관 및 지역사회시설에서 견학프로그램을 가졌다. 국립타이완대병원, 수안리엔노인센터 등을 방문해 운영현황을 소개받고 시설내부를 둘러봤다. 성일순 삼성서울병원 파트장은 “간호교육에서 임상실습이 중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국내병원과 비교해가며 배운 게 많아 유익했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