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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6-02 오전 09:02:59

　ICN이 간호사가 아닌 일반인에게 주는 `제2회 건강과 인권 상(Health and Human Right Award)'은 스테픈 루이스(Stephen Lewis) 아프리카 에이즈 예방을 위한 유엔 특별대사가 수상했다. 인도주의 실현을 위해 헌신하고 건강과 인권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스테픈 루이스(67)는 캐나다인으로 일생을 통해 인간의 권리를 옹호하는데 열정을 다해왔으며 사회 정의와 평등,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데 힘을 쏟은 인물이다. 타임지가 올해 선정한 `세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한명이기도 하다. 유엔 특별대사를 맡아 강력한 추진력, 특유의 끈기와 에너지를 바탕으로 에이즈로부터 아프리카를 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루이스는 이번 총회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아프리카의 에이즈 실상을 알리고 에이즈 예방과 퇴치에 간호사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는 간호사 1명이 150여명에 이르는 에이즈 환자를 돌보고 있을 정도로 간호 인력과 시스템이 열악하고, 많은 간호사들이 에이즈에 감염될 위험에 놓여 있다”면서 “힘겨운 업무환경 때문에 사직하거나 유럽으로 빠져 나가는 간호사들이 늘어나면서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간호사 부족 때문에 근로여건이 다시 악화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로 인한 대학살, 대재앙이 일어나고 있으며, 에이즈로 부모를 잃는 고아들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이라크 전쟁에는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면서 왜 아프리카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지 세계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ICN과 세계 간호사들이 아프리카의 간호 시스템을 강화시키는데 관심을 갖고, 에이즈 예방활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면서 “간호사는 에이즈 환자를 간호하고, 교육과 예방활동을 펴는데 중요한 전문인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보건기구가 2005년까지 개발도상국의 에이즈 환자 300만명에게 치료제를 공급하겠다는 목표 하에 추진하고 있는 `3 by 5 사업'에 간호사들이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1회 건강과 인권 상 수상자는 오가타 사다코 전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일본)으로 2001년 총회에서 수상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