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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5-06 오전 09:48:21

　대한간호협회가 출연한 MBC TV `느낌표! 〈눈을 떠요〉'가 4월 30일 밤 전국에 방영됐다. 간협은 나이팅게일 탄생일인 5월 12일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간호사 한마음대회'에서 벌일 `전국 간호사 장기기증운동'에 앞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과 병원에서 장기이식 관련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 11명이 출연해 전국 시청자들에게 각막기증을 포함한 장기기증에 간호사가 앞장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5월 12일 열릴 간호사 한마음대회를 적극 홍보했다.

　진행을 맡은 MC 김제동과 인기그룹 god, 그리고 제작진은 “전국 간호사들이 각막기증의 열풍과 기적을 이어갈 주인공들로 나와주셨다”며 크게 환영했다.

　김의숙 회장은 “5월 12일은 우리나라와 세계의 간호사들이 나이팅게일의 탄생과 국제간호사의 날을 축하하는 기념일”이라고 소개하고 “그동안 장기기증자와 수혜자를 연결해 수술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돕는 코디네이션 업무를 해온 간호사들이 이번에는 직접 장기기증운동에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진행자들은 “봄꽃처럼 아름답다”며 간호사들의 유니폼이 모두 다른 이유를 물었다. 이에 전경옥 장기이식코디네이터협회장은 “전국의 간호사들이 장기기증운동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어 각자의 유니폼을 입고 한자리에 모였다”고 답했다.

　이어 각 병원 이식수술현장의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서울대병원 간이식수술팀 정주영 간호사는 “이식환자들이 수술대기과정 등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항상 가슴이 아팠고,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오다 장기기증에 서약하기로 결심했다”고 했고, 이현정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병동 간호사는 “투석, 간성혼수 등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이 이식수술을 받고 나아진 것을 볼 때마다 장기기증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감한다”고 말했다.

　김나리 삼성서울병원 외과중환자실 간호사는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환자도 `단 몇 시간이라도 더 살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겸손하게 말하고 편안하게 눈을 감는다”면서 “이식수술이 잘 되지 않았다 해서 결코 의미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전현주 연대 세브란스병원 조혈모세포이식코디네이터는 “타인의 골수를 기증받은 부인의 남편이 감사하는 뜻에서 또다른 이웃에게 신장을 기증한 사례를 보면서, 사랑은 그렇게 번져나가는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의숙 회장은 “5월 22일 타이완에서 개막되는 국제간호협의회(ICN) 총회에서 전 세계 간호사들에게 한국간호사들의 장기기증운동과 `눈을 떠요' 프로그램 출연 사실을 알릴 것”이라며 “장기기증운동이 대한민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진행자들은 “우리 모두가 한마음을 모으면 `세계 최초'를 이룰 수 있다”면서 12번째 각막이식 수술 대상자를 향해 출발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