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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간호문학상 수기부문 당선소감
장 경 선(전남 영광군 대신보건진료소)
[편집국] 편집부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1-06 오전 09:56:17

 오후 3시, 전화벨이 울렸다. 수기가 당선됐다는 소식이었다.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되돌아보니 어느새 1년 하고도 몇 달 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난 이맘 때 같으면 수술로 인한 신경의 통증과 싸우면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터인데 이제는 정말로 살 것 같고 `난 참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팡이를 짚고 마을을 걸을 때면 모든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기적'이라고 말씀하신다. 또한 `소장님은 두 세상을 사는구먼' 하고 말씀하신다. 정말이다. 다시 태어나서 두 세상을 사는 기분이다. 이제는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어도 맵시가 좀 나는 것 같고, 남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 있게 남 앞에 설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막 학교생활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자신감이 생겼고, 동행하는 아이들 마음도 한결 가벼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병원 24시 출연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다. 수술 후 경과를 모두 보여드리지 못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아쉬움도 많았겠지만 그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어려운 수술을 해주신 석세일 박사님과 상계 백병원 척추센터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나와 같은 환자를 수술하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갈비뼈 하나하나를 분리해서 척추 뼈와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인간의 기술로는 상상을 초월한 수술이었고, 척추 뼈를 분리해 내는 과정에서 신경을 건드리지 않을 수 없는 수술이라서 위험부담이 아주 컸다. 수술 후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 내 등을 거울에 비추어 보면서 난 온 세상을 얻은 기분이다.

 이렇게 행복하고 감사하게 살 수 있게 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눈으로 바라봐 주었기 때문이다. 다른 보건진료소장님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남달랐던 지역주민들의 염려와 사랑은 지금도 나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고 남편도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면서 직장에 잘 다니고 있는 것도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직장생활을 계속 할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윗분들과 동료 선생님들의 지원도 너무나 고맙다. 어려운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의지하면서 늘 마음의 평안함을 얻을 수 있었던 주님께도 감사드린다.

 이토록 나에게 일어난 모든 행복한 일들과 수기 당선이 나를 아끼고 염려해 준 많은 분들이 주신 사랑의 결과이기에 나를 아는 모든 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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