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여의사 마티 잉골드가 부인과 외래진료를 시작한 1898년부터 올해까지 106년이라는 긴 역사를 갖고 있는 전주 예수병원(원장·김민철/간호부장·류금주). 예수 그리스도가 그랬듯이 병원은 전북지역의 고통 받고 소외된 이들의 상처를 싸매주는 따뜻한 이웃이 돼오고 있다.
예수병원은 깊은 역사만큼이나 여러 부문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우리나라에서 기생충 박멸사업과 지역사회 보건사업을 실시한 선두병원이었고, 재활의학과 설립, 의사수련, 중환자간호교육과정, 암환자등록사업, 예방의학 등도 앞장서 시행했다.
의료선교를 포함한 대외봉사활동에서도 뚜렷한 기여를 해왔다. 국내 무의촌 지역 의료선교활동과 이라크, 알바니아, 중국 단동, 캄보디아,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스파스크 등 세계각지에 의료선교사를 파송함으로써 세계 속의 병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소를 개설해 진료건수가 563건에 이르고 있으며,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건강강좌도 인기리에 운영중이다.
최근 김민철 병원장은 진실한 태도와 성실한 활동으로 병원의 자랑이 되고 있는 간호부를 치하해 휘장 배지 300개를 선물했다. 배지를 착용하면서 간호사들은 `평안을 주는 병원, 당신 곁에 있겠습니다'라는 병원 표어를 되새기며 참 간호 수행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류금주 간호부장은 "간호사의 심벌인 배지를 착용하면서부터 대상자들이 간호사들을 더욱 신뢰하게 됐으며, 간호사들도 한층 전문적이고 책임을 다하는 간호를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