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서대문병원은 민간병원과는 달리 의료보호 및 저소득계층의 특수질환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공공의료기관이다. 1948년 시립순화병원 결핵환자진료소로 발족한 이래 결핵·전염성질환전문병원으로서 진료수준을 향상시켜온 병원이 최근에는 노인·치매분야 전문치료기관의 면모까지 갖추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공공의료기관중 유일하게 개설된 노인·치매병동에서는 누구보다 간호사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간호사 주도로 개발 운영되는 `잘 돌봄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 하루 2회 건강체조와 음악·미술·놀이·나들이요법 등을 실시해 치매환자들에게 삶의 의욕을 되찾아주고 있다. 치매노인 건강강좌, 단기교육과정, 시민건강상담실 등도 열고 있다.
또한 노인·치매병동은 이대 간호과학대학의 노인전문간호사 교육과정 실습기관으로 병원－대학의 상호 발전을 꾀하고 있으며, 호주와 일본에서는 공공기관 특수질환중심의 성공적인 모델을 견학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기도 한다.
내달부터는 시립병원 중에선 처음으로 가정간호팀이 가동된다. 저소득가정의 환자들과 조기퇴원환자들에게 저비용으로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병원 간호사 163명은 공무원로서의 사명감에 더해 휘장캠페인으로 간호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있다. 최행지 간호부장(간호서기관)은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과 전문성 높은 의료서비스 때문에 서민환자들 뿐만 아니라 사회 저명인사급 환자들의 발걸음도 늘고 있다"면서 "우리 간호사들은 친절을 다한 전문간호로 공공의료기관의 모범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