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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08-05 오전 10:15:07

　세계 최저 출산율, 고령화시대 도래,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보육문제 해소가 국가 핵심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간호사 등 여성근로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병원의 직장보육서비스 확충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노동부 근로복지공단 산하 직장보육시설지원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04년 6월말 현재 국내 병원들 중 직장보육시설이 설치 운영되고 있는 곳은 총 41곳으로, 지난해 1월 34곳보다 늘어났으나 아직까지 매우 저조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인 사업장에서는 의무적으로 보육시설을 설치하게 돼 있다. 의료업종의 경우 설치의무대상이 총 78곳이나, 이중 실제 시설이 설치된 곳은 24곳에 불과했다. 의무가 아닌데도 여성근로자들을 위해 시설을 마련한 병원이 17곳이었다.

　시설 설치 대신 그에 준하는 혜택으로 보육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병원은 12곳이었다. 이들 병원에서는 통상 드는 보육비의 절반 가량을 지원하고 있었으나 병원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직장보육문제와 관련해 그 해결방안과 실천이 아직은 충분치 못한 실정이지만 `보육강국'을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영유아보육법 개정 추진 등으로 직장보육서비스는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여성부에서는 지난달 참여정부 보육비전 선포를 기점으로 보육업무를 부처 역점사업으로 삼아 의욕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보육비전에는 △부모들이 부담 없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기고 직장과 사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이 출산과 육아가 보장되는 양육친화적 직장환경을 만들도록 지원한다는 항목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개정 공포돼 내년부터 시행될 영유아보육법에서는 직장보육시설 의무설치대상을 현행 상시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에서 남녀 합한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병원에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 운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