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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8주년 특별기고-간호교육, 세계 경쟁력 갖춰야 Ⅱ
한석수(교육인적자원부 학사지원과장, 교육학 박사)
[교육인적자원부 학사지원과장] 한석수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05-20 오전 11:26:37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는 “지금부터 30년 후 대학은 하나의 유적지로 전락할 것이다”라고 1997년 포브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비단 대학뿐만이 아니라 어느 조직이나 분야도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별대학이 대학의 발전방향을 설계하고 진로를 정할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환경의 변화에 대한 깊은 통찰과 분석이라고 생각된다. 지금의 고등교육 환경을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는 다양화와 세계화이며, 이는 교육인적자원부나 대학에서 정책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학교육을 원하는 소비자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져 있고 대학졸업자에 대한 요구 또한 상당히 다양하다. 우선 전통적 의미에서의 `학령인구'라는 개념은 그 유효성을 상실한지 오래되어 다양한 연령층의 교육 수요자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학하고 있으며, 산업계 역시 다양한 종류의 졸업자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와 요구들은 종래의 정형화된 형태의 대학 교육·연구·조직운영방식 등으로는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그러므로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학들이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학 자율화를 기본 정책방향으로 하고 있다.
대학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교육계뿐만 아니라, 경제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및 관계부처 전문가로 `대학자율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잔존하고 있는 불합리한 교육관련 규제들을 정비하고 있으며, 대학의 자율 역량 강화 및 현장중심의 문제해결을 위해 찾아가는 행정의 일환으로 `대학지원서비스팀'을 금년도 상반기 중으로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자율화는 대학의 책무성 담보와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다양한 유형의 대학간 교류 활성화 및 국립대학 연합대학 구축 지원, 사립대학간 자발적 인수·합병 및 퇴출을 유도하기 위해 이를 대학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이 강구될 것이다. 사립대학의 책무성 강화를 위해 학교법인 이사 정수의 일정수를 공익을 대표하는 자로 선임하고, 친인척의 이사참여 상한선을 1/3에서 1/4로 하향조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작업이 추진중에 있으며, 사학분쟁의 신속·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도입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가칭)사학분쟁조정법'을 제정할 예정으로 있다.
국내 대학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것은 새삼스러운 사실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글로벌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의 경우 국내 대학 졸업자보다 외국대학 졸업자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세계화는 우리 대학 졸업자들이 세계의 대학 졸업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뤄야 하는 무한 경쟁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국내 대학간의 경쟁은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국내에서의 넘버원 역시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하겠다. 앞으로는 국제사회에서의 생존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로 대두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영국, 프랑스, 독일 등도 자국대학의 세계화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화 추세에 뒤지지 않기 위해 국내 대학의 교육·연구력을 한 단계 제고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한정된 자원을 `선택과 집중' 방식을 통해 지원할 수 밖에 없으며, 선택과 집중을 위한 대학간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몇 가지 고등교육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예로 들면, 우선 교육력 향상을 위해 전문대학원 체제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의치학전문대학원뿐 아니라 법학전문대학원 도입을 통한 법조인력의 양성체제 개편도 추진되고 있다.
대학의 연구력 향상을 위한 방안도 추진될 예정이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고등인력양성 및 세계수준의 대학원연구중심대학육성을 통한 대학의 교육·연구력 제고를 위해 1999년부터 7년간 총 1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BK21 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바, 이를 토대로 2006년 이후의 Post-BK21 사업이 기획되고 있다.
또한 인문사회 및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력 증진과 학문후속세대 육성을 위해 실시된 제1기 기초학문육성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초학문육성사업 5개년 계획(2005∼2009)'을 마련하여 기초학문의 장기적·안정적 지원 기반을 국가차원에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대학 한 경영학 교수가 국내 기업은 변화에 적응하려는 경영목표는 있으나 실천이 미약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한 적이 있는데, 사실 이는 우리 정부나 대학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점도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알고 있음에도 실천과 노력이 부족하다면 현재의 수준을 벗어나 한단계 진일보하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기상학에서 나비효과
그러므로 개별대학이 대학의 발전방향을 설계하고 진로를 정할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환경의 변화에 대한 깊은 통찰과 분석이라고 생각된다. 지금의 고등교육 환경을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는 다양화와 세계화이며, 이는 교육인적자원부나 대학에서 정책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학교육을 원하는 소비자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져 있고 대학졸업자에 대한 요구 또한 상당히 다양하다. 우선 전통적 의미에서의 `학령인구'라는 개념은 그 유효성을 상실한지 오래되어 다양한 연령층의 교육 수요자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학하고 있으며, 산업계 역시 다양한 종류의 졸업자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와 요구들은 종래의 정형화된 형태의 대학 교육·연구·조직운영방식 등으로는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그러므로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학들이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학 자율화를 기본 정책방향으로 하고 있다.
대학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교육계뿐만 아니라, 경제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및 관계부처 전문가로 `대학자율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잔존하고 있는 불합리한 교육관련 규제들을 정비하고 있으며, 대학의 자율 역량 강화 및 현장중심의 문제해결을 위해 찾아가는 행정의 일환으로 `대학지원서비스팀'을 금년도 상반기 중으로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자율화는 대학의 책무성 담보와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다양한 유형의 대학간 교류 활성화 및 국립대학 연합대학 구축 지원, 사립대학간 자발적 인수·합병 및 퇴출을 유도하기 위해 이를 대학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이 강구될 것이다. 사립대학의 책무성 강화를 위해 학교법인 이사 정수의 일정수를 공익을 대표하는 자로 선임하고, 친인척의 이사참여 상한선을 1/3에서 1/4로 하향조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작업이 추진중에 있으며, 사학분쟁의 신속·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도입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가칭)사학분쟁조정법'을 제정할 예정으로 있다.
국내 대학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것은 새삼스러운 사실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글로벌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의 경우 국내 대학 졸업자보다 외국대학 졸업자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세계화는 우리 대학 졸업자들이 세계의 대학 졸업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뤄야 하는 무한 경쟁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국내 대학간의 경쟁은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국내에서의 넘버원 역시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하겠다. 앞으로는 국제사회에서의 생존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로 대두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영국, 프랑스, 독일 등도 자국대학의 세계화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화 추세에 뒤지지 않기 위해 국내 대학의 교육·연구력을 한 단계 제고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한정된 자원을 `선택과 집중' 방식을 통해 지원할 수 밖에 없으며, 선택과 집중을 위한 대학간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몇 가지 고등교육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예로 들면, 우선 교육력 향상을 위해 전문대학원 체제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의치학전문대학원뿐 아니라 법학전문대학원 도입을 통한 법조인력의 양성체제 개편도 추진되고 있다.
대학의 연구력 향상을 위한 방안도 추진될 예정이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고등인력양성 및 세계수준의 대학원연구중심대학육성을 통한 대학의 교육·연구력 제고를 위해 1999년부터 7년간 총 1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BK21 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바, 이를 토대로 2006년 이후의 Post-BK21 사업이 기획되고 있다.
또한 인문사회 및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력 증진과 학문후속세대 육성을 위해 실시된 제1기 기초학문육성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초학문육성사업 5개년 계획(2005∼2009)'을 마련하여 기초학문의 장기적·안정적 지원 기반을 국가차원에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대학 한 경영학 교수가 국내 기업은 변화에 적응하려는 경영목표는 있으나 실천이 미약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한 적이 있는데, 사실 이는 우리 정부나 대학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점도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알고 있음에도 실천과 노력이 부족하다면 현재의 수준을 벗어나 한단계 진일보하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기상학에서 나비효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