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슴에 달고 있는 게 뭐예요, 새가 날라가는 것 같기도 하고…."
"이 휘장요, 비둘기에 하트 모양이에요. 생명을 보호하고 사랑을 의미해요. 환자분이 빨리 회복하시라는 뜻이죠."
순천향대 구미병원 간우회는 지난 시무식날 전 간호사들에게 휘장을 선물했다. 갑신년 새해에 간호사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지역주민을 가족같이 섬기고 환자에게 한결같은 정성과 사랑으로 봉사하겠다는 다짐에 발맞춘 것.
휘장을 단 이후 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간호사에게 가슴에 단 휘장에 대해 자주 묻곤 한다.
특히 이 병원 간호사들은 환자가 간호사의 의상뿐 아니라 작은 변화까지 유심히 보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어 환자에게 더욱더 정성으로 간호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또 휘장은 환자와의 서먹함을 없앨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한다. 환자·보호자뿐만 아니라 타부서 직원들도 휘장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관심을 갖고 묻는 경우가 늘고 있다. 관심과 대화가 늘다보니 두터운 신뢰가 쌓이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
오현숙 간호부장은 "왼쪽 가슴에 부착된 휘장은 환자에게 손길이 닿을 때마다 심장 박동과 함께 멀리 퍼져 병원과 지역사회, 나아가 국민건강의 옹호자로서, 순천향인으로서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리라는 뜻을 담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 공단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개원 25주년을 맞으면서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근로자와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우수한 교수진 확보와 최신 의료장비 도입, 그리고 고객감동서비스로 내 집처럼 편안한 병원이 되기 위해 모든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