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 간호사들의 온 가슴에서 휘장을 볼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다리며 저희도 휘장 달기 신고합니다∼.”
광주 북구 미래아동병원은 미래를 이끌어나갈 아이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며 올해 4월 개원한 중소규모의 소아과전문병원이다. 간호사 30명을 비롯해 유용상 원장 이하 전 직원들이 가정 같은 분위기에서 연중무휴로 아이들의 건강검진과 질병예방, 진단, 치료, 추후관리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외래도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병원이 되고 있다.
이 병원 간호사들이 휘장 달기에 합류하게 된 건, 간호사 고유의 휘장을 달고 업무에 임하면 간호사의 위상을 높이고 간호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일 거라는 간호과 식구들의 의견이 모아져서다. 가운 갈아입을 때마다 금색과 은색 두 가지 색상의 휘장을 번갈아 부착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고.
간호사들은 휘장을 달면서부터 자긍심이 커지는 동시에 소아과 병원의 전문성을 살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새로이 하게 된다며 만족해하는 반응이다. 내과 김혜정 간호사는 “우리만의 휘장이 있다는 것이 흐뭇하고 병원에서 간호사임을 당당히 내보이며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경님 간호과장은 “환자와 동료들에게 간호사의 위치와 역할을 분명히 알리고 간호사 스스로도 국민건강의 옹호자 역할을 확인하는 계기가 돼 뜻깊다”면서 “간호교육제도 일원화와 간호법 제정도 하루속히 실현되도록 우리같은 작은 단위에서부터 마음을 합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