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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10-23 오전 10:14:11

"백의천사 간호사분들, 국민건강만 지키시는 줄 알았더니 노래솜씨도 춤실력도 언변도 훌륭하십니다! 팔방미인이 따로 없네요∼."

　KBS2 텔레비전 `도전! 주부가요스타' 간호사 특집 녹화가 있던 지난 10일 여의도 KBS공개홀. 뛰어난 노래실력과 넘치는 끼로 무장한 간호사들이 한바탕 축제의 무대를 꾸며가고 있었다. 예선에서 9: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10개팀 12명의 간호사들은 이날,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한껏 발휘하며 동료들의 응원 속에서 열띤 경합을 벌였다.

　심사 결과 영예의 대상은 빅마마의 `거부'를 멋들어진 하모니로 열창한 김효정(삼성제일병원)·김현정(인천온누리병원)·김선영(서울아산병원) 간호사팀이 거머쥐었다. 세 간호사는 예선 때 같은 곡으로 출전한 인연으로 트리오를 구성, 본선에 나오게 됐다. 이들은 "근무시간이 서로 달라 각자 연습하다가 본선 당일에서야 호흡을 맞춰볼 수 있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상을 놓고 막판까지 경쟁을 치른 이은정 간호사(평택굿모닝병원)는 박정현의 `P.S I love you'를 탁월한 R&B창법으로 불러 가창상을 수상했다. 이 간호사는 가수 이소라, 박정현의 성대모사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화려한 무대매너로 관객을 열광케 한 스타상은, 장혜리의 `추억의 발라드'를 열정적 댄스와 함께 소화한 김영림 간호사(삼성제일병원)에게 돌아갔다.

　참가자들 중 맏언니였던 오미숙 한강성심병원 간호과장은 "평소 노래를 즐기고 팀원들과 노래방에 가서 가수로 통하기도 했지만, 쟁쟁한 실력을 가진 간호사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간협 홍보간호사 `영 나이팅게일'로 본선에 진출해 눈길을 끌었던 장수연 간호사(분당차병원)는 "입상은 못했지만 TV 출연으로 간호사 홍보를 톡톡히 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참가 간호사들은 사회자와의 인터뷰에서 간호의 다양한 영역을 소개하고 헌신과 봉사의 보람된 삶을 이야기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날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이 시상에 나서 간호사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25일(토) 오전 9시30분 KBS2 TV를 통해 전국에 방송된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