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취전문간호사 - 박 종 임(마취간호사회장)
마취전문간호사는 사회적인 요구에 따라 즉, 마취전문의 절대 부족과 무자격 마취사(technician) 난립에 대한 개선책으로 만들어졌다. 1973년 의료법에 분야별간호사의 하나로 명시됐으며, 1975년부터 마취간호사 교육프로그램이 승인되어 오늘까지 이르고 있다.
현재는 의료법 제54조 및 제56조에 의해 대한민국 간호사 면허를 가진 자로서 보건복지부 지정 마취전문의 수련병원에서 마취간호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정을 받으면 마취전문간호사가 된다. 교육과정은 이론 200시간, 실기 1300시간 등 총 1500시간이다.
마취전문간호사의 주요업무는 △마취업무 △삽관 및 발관 △수술 중 지속적인 환자관리 △회복실 환자 관리 △마취관련 약제관리 △마취기록 등이다. 또한 마취 스페셜리스트로서 사회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환자의 의료비용과 병원의 비용을 줄이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마취전문간호사 자격을 소지하고 마취간호사회에 등록된 간호사 수는 현재 530명이며, 실제 마취전문간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인원은 250여명 정도이다. 마취간호사회에서는 마취의사를 포함한 전체 마취 인력을 고려해 양적인 팽창을 막으면서 질적인 마취전문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현재 마취의사가 시행하는 마취시술을 마취의사나 외과의사의 지시 감독 하에 마취전문간호사가 할 수 있도록 제도화, 법제화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마취전문간호사가 석사과정을 통해 배출되고 있다. 마취전문간호사는 100년의 역사와 경험을 토대로 미국에서 시행하는 마취의 65%를 담당하고 있다. 20년 전에 비해 50배의 안전한 마취 시술을 제공하면서 65% 이상의 병원에서 마취전문간호사가 활동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마취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의사가 줄어들고 있으며, 마취간호사 교육병원도 3개에서 1개로 줄어 전체 마취를 실행하는 인력이 극히 부족한 상태이다. 또한 대부분의 종합병원에서는 일반 간호사를 훈련시켜 마취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하고 있어 마취간호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석사과정에 마취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우수한 마취전문간호사를 양성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의료기관의 마취전문간호사 구성 비율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고 법·제도적인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 마취전문간호사의 직무 수행 중 의료사고가 발생한 경우를 대비해 보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 연구도 필요하다.
◆보건전문간호사 - 이 인 숙(보건간호사회장)
보건전문간호사의 활동과 역할은 지역주민의 건강과 요구수준의 변화에 따라 그리고 이를 조정하기 위한 보건의료체계와 공공정책의 변동에 따라 전문가로서의 기본적인 면 이외에 심화된 상황적인 측면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보건소 근무 간호사의 역할 초점은 관련법이나 시행규칙에 비추어 볼 때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주민, 집단, 그리고 지역사회 자체를 대상으로 국가가 목표로 하고 있는 공공보건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에 보건간호사업의 질적 강화를 위해 보완되어야 할 핵심 역량은 보건사업의 관리, 전문직간 그리고 정책상 협상, 사업의 질적 보장과 이를 모니터링 하는 것, 지도력을 갖고 역할을 개발하는 것이 대상자 건강관리와 교육 영역보다 중점적으로 개발되어야 할 영역으로 보고 있다.
보건전문간호사의 역할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보건간호사업 기획 및 평가자 △보건간호사업 지도 감독자, 직무 훈련자 △보건교육자 △가족건강 관리자, 상담자 △지역사회 자원의 개발, 활용, 의뢰자, 건강 문제에 대한 서비스 조정자 △타 전문 영역과 협력 조정자 △공공정책 개발과 의사 결정자 △지역사회 보건간호 연구자．
이러한 역량과 역할 개발을 위해서는 보건전문간호사의 경우 우선 1990년대 초반에 폐쇄된 이수교육 과정을 정비하여 재개해야 한다.
또한 이전의 보건간호 이수과정(CPHN)이 폐쇄된 원인은 현 시점에서도 중요한 선결 과제이다.
우선 보건전문간호사 자격에 준한 역할이 실천 가능하도록 법적 명시와 보장이 확보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보건전문간호사 자격 인정을 대우하는 인센티브 방안(가점 인정제, 임금 보상제, 승진(급)보상제 등)이 도입되어야 한다.
◆정신전문간호사 - 하 양 숙(정신보건전문간호사회장) 장 화 순(정신간호분야회장)
정신전문간호사는 석사과정 이상의 지식과 충분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 상급실무간호사(APN)에 해당된다. 정신전문간호사의 역할은 연구와 이론에 기반을 둔 전문성이 높은 실무와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및 연구를 주도해 갈 전문가로 기대되고 있는데, 일반간호사 수준에서 제공되는 간호서비스 외에 초점을 두어야 할 활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