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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7-10 오전 08:53:39

※ ICN 컨퍼런스에서 린다 에이켄 펜실베니아대 간호대학 교수는 `간호서비스의 성과 : 국제적 전망' 주제강연을 통해 5개국 간호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간호사는 전 세계적으로 인력부족 등 매우 유사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각국이 힘을 합해 국제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펜실베니아대 Health outcome 연구센터에서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뉴질랜드 등 5개국 간호사 8명이 협력해서 간호서비스의 성과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5개국 585개 병원 4만7500여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5개국 간호사의 현재 상태는 한마디로 `소진(Burn out)'으로 표현할 수 있다.
　조상대상 간호사의 60% 이상이 현재 간호인력으로는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간호사 부족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45%정도의 간호사가 이미 간호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직과 관련해서는 나라별로 17∼39%의 간호사가 ŕ년 안에 병원을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으며 이중 30세 이하가 27∼57%를 차지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환자 대 간호사 비율이 높은 병원일수록 외과환자의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적정 간호인력 확보가 간호서비스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환자대 간호사의 적정 비율이 4:1인데 반해 실제 병원에서는 8:1의 비율로 배치돼 간호사의 소진을 초래하고 있었다.
　또한 간호사의 교육수준이 학사 이상일 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환자의 사망률이 낮았으며 학사 이상의 간호사가 10% 증가할 때마다 환자의 사망률이 6%씩 감소했다.

　간호사의 근무환경도 환자와 간호사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쳤다. 근무환경이 좋을수록 간호사의 소진율과 이직률이 낮아 환자에게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적절한 간호인력과 좋은 근무환경은 간호사의 직무만족도를 향상시키고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같은 연구결과를 근거로 실무환경을 변화시킴으로써 환자와 간호사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 세계 간호계가 당면한 인력부족과 간호서비스의 질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구결과에 근거한 증거중심의 간호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간호지도자들은 자국의 보건정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으로 정책의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간호계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