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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6-19 오전 08:48:31

　"시각장애인에게는 팔을 잡아주는 사람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간호봉사 대장정의 13번째 봉사지역인 대전에서는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 주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6일 간호봉사 대장정 봉사대원과 대전시간호사회(회장·양승희) 일일봉사대원은 대전시립산성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활동을 벌였다. 특히 산행을 좋아하는 시각장애인 20여명과 함께 계족산 등반에 나섰다. 2시간여 진행된 산행에서 봉사대원들은 시각장애인들의 말벗이 되어주며 길을 안내했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어깨를 주물러주기도 했다.

　시각장애인 이청수 씨는 "오늘처럼 팔을 잡아주는 손길에서 진심이 느껴질 때 가장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복지관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의 도우미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역시 간호사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일부 봉사대원들은 대전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건강달력과 홍보물을 배포하며 거리캠페인을 전개했다.

　한편 시청 앞에서 진행된 공식행사에는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 양승희 대전시간호사회장, 이명훈 대전시의회 의원, 양승숙 장군, 송지호 간협 이사 등이 참석해 봉사대원을 격려했다. 염홍철 시장은 "국민에게는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봉사대원들은 간호사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