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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월드컵 파워 간호 에너지로"
[편집국] 편집부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07-25 오전 10:01:32
※ 대한간호협회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열정과 힘을 대한민국 간호 업그레이드를 위한 역동적인 에너지로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 간호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고견을 듣고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소중한 제언을 해주셨습니다. 간호에 대한 깊은 사랑을 보여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주]
◆ `대∼한간호' 새 틀을 짜자
- 조갑출(적십자간호대학 교수)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6월은 민족상잔의 치유되지 않은 고통과 참으로 길고 짙은 슬픔으로 다가오는 달이었다. 그러나 2002년 6월은 반세기의 질긴 상흔, 결코 지워지지 않는 그 아픔의 꺼풀을 벗겨 버리고, 온 한반도를 드라마틱한 감동과 진한 자긍심의 물결로 뒤덮은 신화로서 다시 태어났다.
한국축구의 신화는 히딩크 감독이 학벌·연령·출신지역 등의 껍데기를 벗겨버리고 선수가 가진 역량 자체만을 잣대로 대표선수를 기용했고, 소위 멀티플레이어라는 이름의 다기능 선수를 키워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주된 분석이다.
그렇다면 월드컵이 우리 간호계에 남긴 메시지는 무엇일까 고민해 보면서 두 가지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
우선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하나가 되었던 월드컵의 교훈을 통해 우리도 이제 `대∼한간호'란 이름으로 한마음이 되어 간호의 새 틀을 짜야 한다.
초창기의 원로들이 우리 후배들에게 남겨 준 것과 같은 간호 사랑의 정신과 열정이 우리에게 여전히 존재하는가? 간호라는 이름으로 뭉쳐서 간호를 바로 세우기 위해 사회의 편견에 맞서 투쟁하고 고뇌했던 그 분들의 열정을 우리가 잘 보존하고 있는가?
개인의 역량보다는 학연·지연·연령이 중요한 잣대가 되어 우리끼리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간호의 학문적 발전을 촉진하는 학파가 실종된 대학간의 세력 경쟁, 졸업 후의 개인적 성장과 학업성취와는 무관하게 간호학의 최초입문이 전문대학이냐 대학이냐에 집착하는 편협함 등…
연령차별은 어떠한가? 대학에서 다른 전공을 마치고 다시 간호학에 도전하여 뒤늦게 졸업한 학생들은 소위 취업적령기를 몇 년 비껴나 있다는 이유로 취업기회를 원천봉쇄 당하는 게 현실이다. 역량을 겸비하고 잘 준비된 인력을 외면한다면 히딩크의 멀티플레이어론은 우리에게선 빛을 잃을 것이다.
`건강'과 `복지'라는 지붕 아래 인접분야의 수많은 영역들이 집단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영역다툼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우리들끼리도 하나가 되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어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이제 모든 학연·지연·연령의 껍데기를 벗겨내고 간호라는 이름의 새 틀을 짜고 함께 뭉쳐서 매진해 나가자.
월드컵이 우리에게 남긴 또 하나의 교훈은 `영웅은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붉은 악마라는 촉매제에 의해 국민들이 결집되었고 그 응원인파들로 인해 히딩크와 선수들 모두는 영웅이 되었다.
선수들 각자는 어떠했는가? 제각기 영웅이 되려고 헛발질하는 무모한 슛을 피하고 묵묵히 어시스트함으로써 수퍼스타를 만들었다. 자기를 죽이고 남을 어시스트하여 수퍼스타를 만듦으로써 그들도 스타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모두가 제 잘난 맛에 스타가 되려한다면 우린 단 한 사람의 숭배할 영웅도 갖지 못하는 불행을 자초할 것이다.
간호계에서도 영웅적 자질을 갖고 있는 사람을 발굴하여 키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상대에게 흠집을 냄으로써 스스로 영웅이 되려한다면 모두가 파멸할 것이다.
묵묵히 어시스트하는 그룹이 많을수록 그 조직은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 후진들이 그들을 모델로 하여 매진할 것이기에 스타탄생은 대를 이어 이루어질 수 있다.
붉은 악마와 같은 촉매제·기폭제 역할을 하는 그룹도, 개인적 욕망을 버린 훌륭한 어시스트 그룹도, 때론 맹목적으로 헌신하는 지지그룹도 우리에겐 절실하다.
우리도 영웅을 만들 수 있다. 이제 우리도 영웅을 만들자.
◆ 꿈★은 이루어진다
- 송영선(부산시간호사회 회장)
지난 한 달 동안 우리는 익숙하지 못했던 많은 행복한 이변들을 경험했다. `4강 신화'라는 외형적인 성적표만이 아니다. 수십만 명이 모였다가 질서 있게 돌아가면서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놀라운 일이어서 `여기 한국 맞아?'라는 유쾌한 농담이 나오게도 했다.
`월드컵의 진정한 승자는 한국인'이라는 외신들의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코리아 브랜드'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얻게 될 경제적 효과가 수십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6월에 기쁨의 눈물도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이제 그 6월을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을 나누고 싶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
◆ `대∼한간호' 새 틀을 짜자
- 조갑출(적십자간호대학 교수)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6월은 민족상잔의 치유되지 않은 고통과 참으로 길고 짙은 슬픔으로 다가오는 달이었다. 그러나 2002년 6월은 반세기의 질긴 상흔, 결코 지워지지 않는 그 아픔의 꺼풀을 벗겨 버리고, 온 한반도를 드라마틱한 감동과 진한 자긍심의 물결로 뒤덮은 신화로서 다시 태어났다.
한국축구의 신화는 히딩크 감독이 학벌·연령·출신지역 등의 껍데기를 벗겨버리고 선수가 가진 역량 자체만을 잣대로 대표선수를 기용했고, 소위 멀티플레이어라는 이름의 다기능 선수를 키워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주된 분석이다.
그렇다면 월드컵이 우리 간호계에 남긴 메시지는 무엇일까 고민해 보면서 두 가지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
우선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하나가 되었던 월드컵의 교훈을 통해 우리도 이제 `대∼한간호'란 이름으로 한마음이 되어 간호의 새 틀을 짜야 한다.
초창기의 원로들이 우리 후배들에게 남겨 준 것과 같은 간호 사랑의 정신과 열정이 우리에게 여전히 존재하는가? 간호라는 이름으로 뭉쳐서 간호를 바로 세우기 위해 사회의 편견에 맞서 투쟁하고 고뇌했던 그 분들의 열정을 우리가 잘 보존하고 있는가?
개인의 역량보다는 학연·지연·연령이 중요한 잣대가 되어 우리끼리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간호의 학문적 발전을 촉진하는 학파가 실종된 대학간의 세력 경쟁, 졸업 후의 개인적 성장과 학업성취와는 무관하게 간호학의 최초입문이 전문대학이냐 대학이냐에 집착하는 편협함 등…
연령차별은 어떠한가? 대학에서 다른 전공을 마치고 다시 간호학에 도전하여 뒤늦게 졸업한 학생들은 소위 취업적령기를 몇 년 비껴나 있다는 이유로 취업기회를 원천봉쇄 당하는 게 현실이다. 역량을 겸비하고 잘 준비된 인력을 외면한다면 히딩크의 멀티플레이어론은 우리에게선 빛을 잃을 것이다.
`건강'과 `복지'라는 지붕 아래 인접분야의 수많은 영역들이 집단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영역다툼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우리들끼리도 하나가 되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어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이제 모든 학연·지연·연령의 껍데기를 벗겨내고 간호라는 이름의 새 틀을 짜고 함께 뭉쳐서 매진해 나가자.
월드컵이 우리에게 남긴 또 하나의 교훈은 `영웅은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붉은 악마라는 촉매제에 의해 국민들이 결집되었고 그 응원인파들로 인해 히딩크와 선수들 모두는 영웅이 되었다.
선수들 각자는 어떠했는가? 제각기 영웅이 되려고 헛발질하는 무모한 슛을 피하고 묵묵히 어시스트함으로써 수퍼스타를 만들었다. 자기를 죽이고 남을 어시스트하여 수퍼스타를 만듦으로써 그들도 스타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모두가 제 잘난 맛에 스타가 되려한다면 우린 단 한 사람의 숭배할 영웅도 갖지 못하는 불행을 자초할 것이다.
간호계에서도 영웅적 자질을 갖고 있는 사람을 발굴하여 키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상대에게 흠집을 냄으로써 스스로 영웅이 되려한다면 모두가 파멸할 것이다.
묵묵히 어시스트하는 그룹이 많을수록 그 조직은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 후진들이 그들을 모델로 하여 매진할 것이기에 스타탄생은 대를 이어 이루어질 수 있다.
붉은 악마와 같은 촉매제·기폭제 역할을 하는 그룹도, 개인적 욕망을 버린 훌륭한 어시스트 그룹도, 때론 맹목적으로 헌신하는 지지그룹도 우리에겐 절실하다.
우리도 영웅을 만들 수 있다. 이제 우리도 영웅을 만들자.
◆ 꿈★은 이루어진다
- 송영선(부산시간호사회 회장)
지난 한 달 동안 우리는 익숙하지 못했던 많은 행복한 이변들을 경험했다. `4강 신화'라는 외형적인 성적표만이 아니다. 수십만 명이 모였다가 질서 있게 돌아가면서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놀라운 일이어서 `여기 한국 맞아?'라는 유쾌한 농담이 나오게도 했다.
`월드컵의 진정한 승자는 한국인'이라는 외신들의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코리아 브랜드'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얻게 될 경제적 효과가 수십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6월에 기쁨의 눈물도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이제 그 6월을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을 나누고 싶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