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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07-18 오전 09:54:20

　김대중 대통령은 11일 새 국무총리서리에 장 상 이화여대 총장을 임명했다. 국무총리에 여성이 기용된 것은 헌정사상 최초로 장 총리서리는 국회 인준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총리에 취임하게 된다.
　
김 대통령은 또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성호 조달청장을 임명하는 등 장관(급) 7명을 교체하는 중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한 것과 관련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에 여성을 기용한 이번 개각에 대해 대표적인 여성전문직단체로써 크게 환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이 `대통령 유고시 국방을 모르는 여성총리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발언한데 대해 "남성우월주의이며 여성비하적인 의식을 드러낸 위정자들의 무책임함에 개탄한다"는 입장을 13일 표명했다.

　여성계도 총리에 여성을 임명한 것에 대해 놀라움과 동시에 전폭적인 환영의사를 나타내며 임기말 국정을 원만하게 잘 마무리 하는데 전념해 줄 것을 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한명숙 여성부 장관은 긴급 실·국장회의를 갖고 "여성의 총리서리 발탁은 이번 정부에서 여성의 힘이 그만큼 커진 것을 의미한다"며 "향후 여성정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신임 장 상 총리서리는 평북 용천 출신으로 숙명여고, 이대 수학과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했다. 미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이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전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통일고문회의 고문 등을 지냈다.

　김성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조선대부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국세청 기획예산담당관, 중부지방국세청 징세조사국장, 경인지방국세청장,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거쳐 조달청장으로 재임해 왔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