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활동

[편집국]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02-12 오전 08:16:29

　대한간호협회가 회원을 위한 협회, 회원에게 힘이 되어주는 협회로 거듭나고 있다. 회원들이 부당해고나 징계 같은 불이익을 당하거나 의료사고로 인해 곤경에 처한 경우 적극 대처함으로써 권익을 옹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

　간협은 부당하게 해고되거나 징계를 받은 간호사들이 도움을 요청해 올 경우 법률자문을 구해 제공하고, 해당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하거나 기관장을 직접 방문해 중재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방노동위원회나 중앙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나 징계 구제신청이 접수된 경우 공정한 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피해 당사자인 회원을 방문해 위로하는 일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B병원에서 부당징계를 받은 간호사, K병원에서 부당해고된 간호사를 원직에 복직시키라는 결정을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받아내는 결실을 거뒀다.
　의료사고로 인해 위기에 처한 S병원 간호사를 위해 선처를 호소하고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도 힘썼다.

　이와함께 회원들이 간호현장에서 법적인 문제에 당면했을 때 전문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간호협회 홈페이지에 `인터넷 법률상담실'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근로여건, 업무, 인간관계 등과 관련한 다양한 고충과 애로사항을 상담해 주는 `회원상담전화'도 운영하고 있다.

　간협은 “회원의 사회·복지·경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협회의 기본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회원들의 권익을 정당하게 옹호하는 것은 바로 간호전문직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간호를 만드는 초석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제간호협의회(ICN)에서도 각 나라의 간호협회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의 하나로 회원의 사회·복지·경제 증진을 위한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조직모델개발 특별위원회에서는 세계 각국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는데 앞장선 나라에서는 간호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전문직으로 자리하고 있는 반면, 이를 소홀히 한 나라에서는 간호협회가 회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회원복지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간협 중앙회에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갖춘 전담실무자가 배치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간협은 “회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여건을 만들고, 부당한 피해를 입은 간호사들을 돕는데 더욱 힘써나가겠다”면서 “의료기관 등에서 밝고 건강한 직장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관련 전문인들과 지혜를 모으고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