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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10-18 오전 09:27:49

대한간호협회장을 지낸 한국 간호계의 선구자 신재 홍신영 박사가 9일 오전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본보 10월 11일자 보도)

장례식은 11일 오전 9시 간호계 인사와 후배들,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와 동문들의 애도속에 연대 루스채플에서 간호대학장으로 엄수됐다.

박정세 연세의료원 원목실장이 집례한 장례식에서 김화중 대한간호협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홍신영 선생님은 대한간호협회장을 지내시는 동안 회관건립이라는 큰 일을 해내셨으며, 간호교육과 행정분야에 남기신 업적은 바로 한국 간호의 역사이며 미래였다"고 회고하고 "선생님은 언제나 변함없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우리를 지켜주는 큰 별로 영원히 살아계실 것"이라며 애도했다.

고인의 제자들을 대표한 최연순 연대 간호대학 명예교수는 "단아한 성품과 사물을 꿰뚫는 통찰력을 지닌 선생님은 삶 속에서 오로지 간호만을 실천하고 가르치며 헌신하셨으며 전 재산을 간호대학에 희사하신 분"이라고 추모하고 "갑론을박하며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인내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을 거치면서 모두가 협력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카리스마를 갖고 계셨다"고 회고했다.

오가실 연대 간호대학 교수는 기도를 통해 "간호만이 삶의 전부였던 선생님이 뿌린 씨앗을 거두어 나가는 일에 힘을 다하자"고 말했으며, 박정세 원목실장은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드높은 가치를 소유하고 이를 성취해 나가는 힘을 갖고 있었던 고인이 남긴 큰 자취가 간호계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식에선 최상순 교수(연대 원주의대 간호학과)와 연세대 간호대학생 합창단의 특별찬송과 고인의 명복을 비는 헌화가 이어졌으며, 장례위원장인 김조자 간호대학장이 인사말을 했다. 고인은 벽제 화장장에서 화장됐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