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간호사의 역할 표준화와 자격인증 과정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순천향대 간호학과(학과장·송라윤)는 개설 10주년을 기념해 `전문간호사의 역할 표준화 및 자격인증 과정' 주제의 국제학술대회를 16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정신보건전문간호사인 사라 포터 교수(전 오리건대 보건과학대학 부학장)는 "전문간호사는 중증도가 심한 환자에게 직접간호를 제공하는 전문인력으로 수준 높은 실무능력이 요구된다"며 병태생리, 건강력 및 신체사정, 진단적 테스트 지시 및 해석, 치료적 기술, 타 의료진과의 협조능력 등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라 교수는 특히 "전문간호사에게 요구되는 표준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전문간호사의 위상과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증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전문간호사 교육기관을 엄선하고 자격시험을 엄격히 관리함으로써 의료소비자들이 서비스 제공자로 전문간호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베카 미국 가족전문간호사(용산 121병원 간호장교)는 "미국 전문간호사 자격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간호사로 활동하고 있어야 하며 석사학위를 취득한 지 1년 이내여야 한다"면서 "전문간호사 자격 갱신은 5년마다 이뤄지며 5년 동안 1000시간 이상의 실무경험이 있어야 재인증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시게코 호리우치 일본 성누가 간호대학장은 "일본은 석사과정을 통해 전문간호사를 배출하고 있다"며 "현재 암·성인만성질환·모성 등 10개 분야에서 43명의 전문간호사가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