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건·마취·정신·가정 등 4개 분야로 돼 있는 전문간호사 범위에 감염관리·산업·응급·노인·중환자·호스피스 등 6개 분야가 추가돼 전문간호사 분야가 모두 10개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는 1일 전문간호사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의료법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정된 의료법시행규칙에 따르면 전문간호사 자격구분이 현재 보건·마취·정신·가정 등 4개 분야에서 감염관리·산업·응급·노인·중환자·호스피스 등 6개 분야가 추가돼 모두 10개 분야로 확대됐다.
전문간호사 자격시험에는 최근 10년 이내에 3년 이상 해당 분야의 실무경력자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기관에서 해당 전문간호과정을 이수하거나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 해당 전문간호사 자격을 가진 사람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간호사별 실무경력분야와 기관 지정기준 등 전문간호과정에 관해 필요한 사항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별도로 고시토록 했다.
시험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구술 또는 실기시험으로 구분돼 시행되며 2차 시험은 1차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아니면 응시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합격자는 1차 시험과 2차 시험에서 각각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득점한 사람으로 결정된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문간호사 자격시험을 실시하고자 할 때는 시험일시·장소·과목·응시원서 제출기간과 그밖에 시험 시행에 관한 필요한 사항을 시험실시 30일 전에 공고하도록 했다.
개정된 의료법시행규칙 시행 이전에 보건·마취·정신·가정전문간호사 자격을 취득했거나 전문간호사 과정 중에 있는 사람은 종전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대한간호협회는 "전문간호사 분야가 10개 분야로 늘어남으로써 전문적인 간호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고 간호계 내부의 전문성을 크게 강화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이번 의료법시행규칙 개정을 크게 환영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993년 전문간호사제도 개선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1998년 전문간호사 제도화를 위한 간호협회 추진방향을 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2000년 1월 의료법에 보건·마취·정신·가정 등 4개 분야별간호사가 전문간호사로 명칭이 개정되면서 전문간호사 제도화의 큰 기틀이 마련됐다.
이후 간호협회는 전문간호사 분야 확대 및 자격기준 강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으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법시행규칙 개정작업이 2002년부터 추진돼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한편 전문간호사 10개 분야에 대한 교육기관 지정기준 등을 규정하는 `전문간호사에 관한 고시(안)'은 10월 중순경 고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