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활동

[편집국]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7-03 오전 10:21:20

한국 간호사들이 미국 이스턴대학교에서 간호사 학사학위과정(1년)을 이수한 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의료원간호대학(학장·송지호)은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이스턴대학교(총장·데이비드 블랙)와 한국 간호사를 위한 학사학위 취득과정 개설 및 실무연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조인식은 지난 4일 이스턴대 월튼홀에서 열렸다.

　교육과정은 1년 프로그램으로 20명을 선발하며, 내년 1월 시작된다. 교육과정 중에 간호사의 역할과 업무 특성에 맞춰 개발된 영어교육프로그램이 3개월간 무료로 실시된다.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에는 의료기관 `머시 헬스 시스템'에서 현장간호업무 및 실무영어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한 실무연수를 1년간 받게 된다. 연수기간 중 간호사들에게 연수비가 지급된다. 연수를 마치고 나면 정식 취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입학자격은 국립의료원간호대학이 운영하는 미국간호사면허특별과정을 이수한 후, 미국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사람이어야 한다.

　송지호 학장은 "한국 간호사들이 학사학위 취득과 미국 취업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성취할 수 있는 최상의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된데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간호사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실무연수를 통해 영어와 미국 문화에 충분히 적응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들이 국립의료원간호대학측에 지불하는 소개료는 일체 없다.

　송 학장은 "이스턴대 관계자가 직접 내한해 국립의료원간호대학의 교육과정과 시설을 평가했으며, 그 결과 아주 만족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 대학의 조인식에는 이스턴대 간호대학장, 머시 헬스 시스템 부원장과 간호부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또 협약체결 소식은 미주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1면 톱기사로 게재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