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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학사학위 취득방안 열띤 토론
[편집국]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5-09 오전 08:28:09
간호계의 숙원 과제인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와 3년제 졸업 간호사를 위한 학사학위 취득방안에 대한 논의가 최근 뜨거운 쟁점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는 전문대학에서 전공심화과정을 개설해 학점인정제와 연계함으로써 간호사 학사학위 취득의 길을 열어보려는 움직임이 가시화 되면서 촉발됐다.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에서 전문대학 졸업자로 산업체 근무경력 1년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계속교육을 위해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수업연한은 1년 범위 내에서 정할 수 있다. 단, 전공심화과정 자체는 학위과정이 아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이같은 열기를 수렴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6일 `간호사－학사학위 취득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국 간호대학 교수 12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하영수 이대 간호과학대학 명예교수는 주제강연을 통해 우리 나라의 간호사 학사학위제도 변천과정과 현황을 설명한 후 "간호계가 이견없이 4년제 대학 간호교육과정으로 일원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간협이 도입한 간호교육기관 인정평가는 간호교육의 기본수준을 통일하고 교육의 질과 전문성을 향상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간호교육제도 일원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유용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정토론에 나선 송지호 한국간호전문대학장·학과장협의회장은 "전문대학에서 간호사를 위한 전공심화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이를 학점인정제와 연계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송 회장은 "시대적 변화의 큰 흐름과 교육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간호계가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제도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주길 바란다"면서 "이미 전문대학의 여러 보건계열 학과에서 전공심화과정과 학점인정제의 연계방안을 추진할 예정에 있는 만큼 자칫 간호사들의 학위 수준만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할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점인정제를 통한 학위취득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예방하고 간호의 위상과 질 관리를 위해선 반드시 간호사 면허 소지자로 임상경력 1년 이상인 경우만 대상으로 하고 표준교육과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4년제 교육기관을 대표한 지정토론자인 이광자 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장은 "간호사로서의 능력을 갖추기 위한 교육에는 140학점 이상이 요구되며 3년 내에 이를 소화하기 위해 많은 전문대학이 무리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광자 회장은 "전공심화과정과 학점인정제 연계를 통한 학사학위 취득은 현재의 간호교육제도 이원화를 고착시키고 교육제도의 후퇴를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준비된 전문대학을 연차적으로 4년제로 일원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간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핵심 의료인력인 간호사를 배출하기 위해선 정규대학 4년제 간호교육제도로 일원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지정토론자로 나선 윤순녕 대한간호협회 교육위원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전공심화과정과 학점인정제의 연계는 시대적 흐름이며 불가피한 선택인 만큼 간호계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라고 말하고 "단, 이같은 방안을 선택할 때는 대한간호협회 간호교육평가원에서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등 간호교육과 실무의 질적 수준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도 4년제 일원화가 최선의 대안이며 이미 RN－BSN, 방송대 등의 과정이 있는 만큼 새로운 학사학위 취득과정 개설은 불필요하다는 측과, 전공심화과정 개설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주장하는 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간호협회는 다수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는 차원에서 전문대학 졸업자들의 학위취득 길을 여는데 앞장서 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오늘 토론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며 앞으로 여러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우리가 함께 나가야 할 방향을 정하고 힘을 합해 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Ř년제 일원화를 향한 우리의 목표는 분명히 기억해야 하며 희망을 갖고 도전하고 성취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이는 전문대학에서 전공심화과정을 개설해 학점인정제와 연계함으로써 간호사 학사학위 취득의 길을 열어보려는 움직임이 가시화 되면서 촉발됐다.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에서 전문대학 졸업자로 산업체 근무경력 1년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계속교육을 위해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수업연한은 1년 범위 내에서 정할 수 있다. 단, 전공심화과정 자체는 학위과정이 아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이같은 열기를 수렴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6일 `간호사－학사학위 취득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국 간호대학 교수 12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하영수 이대 간호과학대학 명예교수는 주제강연을 통해 우리 나라의 간호사 학사학위제도 변천과정과 현황을 설명한 후 "간호계가 이견없이 4년제 대학 간호교육과정으로 일원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간협이 도입한 간호교육기관 인정평가는 간호교육의 기본수준을 통일하고 교육의 질과 전문성을 향상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간호교육제도 일원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유용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정토론에 나선 송지호 한국간호전문대학장·학과장협의회장은 "전문대학에서 간호사를 위한 전공심화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이를 학점인정제와 연계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송 회장은 "시대적 변화의 큰 흐름과 교육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간호계가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제도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주길 바란다"면서 "이미 전문대학의 여러 보건계열 학과에서 전공심화과정과 학점인정제의 연계방안을 추진할 예정에 있는 만큼 자칫 간호사들의 학위 수준만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할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점인정제를 통한 학위취득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예방하고 간호의 위상과 질 관리를 위해선 반드시 간호사 면허 소지자로 임상경력 1년 이상인 경우만 대상으로 하고 표준교육과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4년제 교육기관을 대표한 지정토론자인 이광자 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장은 "간호사로서의 능력을 갖추기 위한 교육에는 140학점 이상이 요구되며 3년 내에 이를 소화하기 위해 많은 전문대학이 무리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광자 회장은 "전공심화과정과 학점인정제 연계를 통한 학사학위 취득은 현재의 간호교육제도 이원화를 고착시키고 교육제도의 후퇴를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준비된 전문대학을 연차적으로 4년제로 일원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간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핵심 의료인력인 간호사를 배출하기 위해선 정규대학 4년제 간호교육제도로 일원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지정토론자로 나선 윤순녕 대한간호협회 교육위원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전공심화과정과 학점인정제의 연계는 시대적 흐름이며 불가피한 선택인 만큼 간호계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라고 말하고 "단, 이같은 방안을 선택할 때는 대한간호협회 간호교육평가원에서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등 간호교육과 실무의 질적 수준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도 4년제 일원화가 최선의 대안이며 이미 RN－BSN, 방송대 등의 과정이 있는 만큼 새로운 학사학위 취득과정 개설은 불필요하다는 측과, 전공심화과정 개설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주장하는 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간호협회는 다수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는 차원에서 전문대학 졸업자들의 학위취득 길을 여는데 앞장서 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오늘 토론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며 앞으로 여러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우리가 함께 나가야 할 방향을 정하고 힘을 합해 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Ř년제 일원화를 향한 우리의 목표는 분명히 기억해야 하며 희망을 갖고 도전하고 성취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