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춘 중소병원을 육성하기 위한 ‘전문병원’이 내년부터 총 118개소로 확대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제5기 3차년도(2026~2028년) 전문병원으로 9개 의료기관을 최종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5기 3차년도 지정을 위해 복지부는 11개 분야 27개 신청 기관을 대상으로 정밀 평가를 진행했다. △환자구성비율 △진료량 △병상 수 △필수진료과목 △의료인력 △의료질 평가 △의료기관 인증 등 7개 핵심 지표를 기준으로 서류심사와 현지조사, 전문병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최종 선정된 기관은 총 9곳이다. 구체적으로는 대림성모병원(유방), 보람병원(알코올), 수병원(수지접합), 창원튼튼!병원(소아청소년과), 해운대푸른바다어린이병원(소아청소년과), 온누리안과병원(안과), 대전센텀병원(관절) 등 7개 기관이 신규 지정됐으며, 센트럴병원과 동아병원(관절)은 재지정됐다. 이로써 전국의 전문병원은 2025년 114개소에서 2026년 118개소로 4개 기관이 순증하게 된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기관은 앞으로 3년간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명칭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문병원’ 또는 ‘전문’이라는 용어를 활용한 의료 광고가 가능해져 병원 홍보 측면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정부 지원도 강화된다. 지정 기관은 의료질 평가 결과 등에 따라 건강보험 수가를 지급받는 등 차별화된 보상 체계를 적용받는다.
정부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지역 내 의료전달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전문병원이 대형병원의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환자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곽순헌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전문병원은 그간 지역 의료 생태계에서 의료질 개선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라는 국정과제에 발맞춰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성과에 걸맞은 평가와 보상 체계를 마련해 전문병원이 의료전달체계의 핵심 축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