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2025년 4분기에 제조 및 수입된 신규화학물질 42종의 유해성과 위험성 정보를 공개하며 사업장의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고용부는 지난 4분기 유입된 신규화학물질 42종의 명칭과 유해성, 노동자 건강장해 예방을 위한 사업장 조치사항 등을 공표하고, 해당 사업주들에게 개인보호구 착용 및 국소배기장치 설치 등의 조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표된 42종의 화학물질 중 팔미토일 클로라이드(Palmitoyl chloride)와 시트라콘산 무수물(Citraconic anhydride) 등 15종에서 급성독성, 피부 부식성 및 자극성, 심한 눈 손상성, 폭발성 등 심각한 유해성과 위험성이 확인됐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신규화학물질의 제조·수입자는 제조 또는 수입 30일 전까지 유해성·위험성 조사보고서를 고용노동부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제출은 노동포털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나 등기 우편으로 가능하다.
유해성이 확인된 물질을 다루는 사업장은 반드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작성해 고용부에 제출해야 한다. MSDS는 화학제품의 성분, 함유량, 유해성, 취급 방법 등을 명시한 일종의 ‘화학제품 설명서’다.
사업주는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제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안전 관리를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우선 하위 사업장에 MSDS를 제공하고 사업장 내에 관련 자료를 상시 게시하여 정보를 공유해야 하며, 현장에서는 제품 용기에 경고 표지를 부착하고 노동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MSDS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유해 위험성에 적합한 개인보호구를 지급하고 국소배기장치와 같은 안전 설비를 확충함으로써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철저히 확보해야 한다.
고용부는 이번 공표와 함께 해당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 대해 노동자 건강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
오영민 고용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은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제적인 안전보건 조치가 중요하다”며 “사업장에서는 취급 제품의 MSDS 관리와 노동자 정보 제공, 보호구 착용 등 필수적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