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간호사회가 올 한 해 인천 지역 소규모 어린이집 영유아들의 ‘건강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인천간호사회는 지난 24일 ‘2025년 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관내 영유아 건강관리 서비스의 주요 성과와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간호사가 상주하지 않는 현원 100인 이하 소규모 어린이집의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 총 4억4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강화군과 옹진군 등 도서 지역을 포함한 관내 어린이집 280개소를 대상으로 월 1회 정기 방문 서비스가 이뤄졌다.
사업 결과 방문간호사들은 총 2576회에 걸쳐 어린이집을 방문해 영유아 1만 583명의 건강을 돌봤다. 특히 정기 검진을 통해 이상 소견이 발견된 아동 48명에게는 인천광역시의 지원을 통해 발달 정밀 검사비 등을 지원하며 조기 치료의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 사업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아동통합서비스 지원사업인 ‘드림스타트’와의 긴밀한 협력이다. 방문간호사가 현장에서 발굴한 취약계층 아동 4명에 대해 인천시 영유아정책과가 드림스타트 서비스를 연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주요 사례로는 조현병 부친을 둔 다문화 가정 아동의 언어치료 지원과 심한 충치로 고통받던 아동의 치과 치료 지원 등이 꼽힌다. 이는 단순한 건강 체크를 넘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을 구제하는 ‘사회 안전망’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준다.
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 교직원들은 질병의 조기 발견과 맞춤형 교육에 높은 만족감을 표하며 재이용 의사를 밝혔다. 학부모들 역시 가정에서 지도하기 어려운 성교육과 감염병 예방 교육 등에 높은 점수를 주며 사업 지속을 희망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어린이집연합회 측은 현재 60인 이하 대상인 이 사업을 향후 100인 이하 어린이집까지 전면 확대해 줄 것을 인천시에 제안했다.
조옥연 인천시간호사회 회장은 “백령도, 이작도 등 먼 도서 지역까지 마다치 않고 달려가 준 방문간호사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2026년에도 민관의 든든한 협력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장성숙 인천시의원은 “현장에서 아이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간호사회와 인천시 영유아정책과, 어린이집연합회의 협조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