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 임직원들이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을 위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연탄 배달부로 변신했다.
전북대병원은 연말연시를 맞아 전주시 서서학동 일대 취약계층 가구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양종철 병원장을 비롯해 병원 임직원과 가족 등 85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골목길에 길게 늘어서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옮기며, 노인 및 한부모 세대 등 취약계층 가구에 연탄 900장을 직접 배달했다.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임직원들은 지역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안부를 묻는 등 이웃사랑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봉사는 전북대병원의 에너지 돌봄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온(溫) 케어’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북사회복지후원회에 기탁한 400만 원의 후원금을 바탕으로 이날 배달된 연탄 외에도 추가로 연탄 1453장과 등유 1600리터가 각 가정에 지원될 예정이다.
전북대병원의 연탄 나눔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지난 2012년부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년 겨울마다 소외계층의 난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양종철 전북대병원장은 “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땀 흘리며 지역 이웃의 겨울을 보듬을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소외된 곳에 온기를 전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은 연탄 나눔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