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아동들의 비만 예방을 위해 도입된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이 아동들의 생활습관 교정과 비만율 감소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3일 2025년 사업 운영 성과를 발표하며 참여 아동들의 비만군(과체중 및 비만) 비율이 감소하고 건강 생활습관 실천율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 분석은 사업에 참여한 약 8800명의 아동 중 신체계측과 설문조사가 완료된 5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비만 및 과체중 아동 비율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아동들의 활동적인 생활습관 변화가 두드러졌다. 하루 1시간 이상 운동하는 아동 비율은 프로그램 참여 전후 10.7%포인트 증가한 반면, 1시간 이상 TV 시청이나 컴퓨터를 이용하는 아동 비율은 기존 50.1%에서 41.4%로 8.7%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스마트폰과 TV 등 미디어 노출에 따른 좌식 생활이 신체활동 중심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영양 교육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지표가 확인됐다. 건강식생활 실천 정도를 점수화한 식행태 평균 점수가 5.8점 상승했다. 단순 주입식 교육이 아닌 ‘놀이형 영양·식생활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들이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습득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아동·청소년 비만군율이 2019년 25.8%에서 2024년 29.3%로 지속 증가함에 따라 2025년부터 기존 늘봄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외에도 ‘다함께돌봄센터’ 등 아동복지시설까지 사업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정혜은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소아비만 예방과 관리가 주요 국정과제인 만큼, 유관 부처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사업의 효과성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헌주 건강증진개발원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초등 중학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 개정해 배포할 계획”이라며 “내년 초까지 2026년 사업 참여 기관을 모집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