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정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사진>가 유럽호흡기학회(ERS, European Respiratory Society)가 발족한 만성기침 국제 전문가 위원회(Chronic Cough Expert Statement TF)의 의장으로 선임됐다. 송 교수는 2027년 7월까지 2년간 위원회를 이끌며 만성기침 진료 분야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유럽호흡기학회는 1990년에 설립됐으며 160여 개국 3만5천여 명 이상의 전문가가 활동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호흡기 분야 학술 단체다. 송 교수는 이미 2019년 유럽호흡기학회 만성기침 가이드라인 개정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제적인 연구 성과를 쌓아왔다.
송우정 교수는 향후 2년간 전 세계 만성기침 전문가들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과학적 근거와 임상 사례를 기반으로 만성기침의 진단과 분류 체계 재정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송 교수가 이끌 위원회는 만성기침의 정의, 질병 분류, 코드 체계 확립에 대한 내용을 담은 합의문(Consensus Statement)을 준비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권고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송우정 교수는 “만성기침은 오랫동안 천식, 알레르기비염, 위식도역류 등 다른 질환의 2차 증상으로 간주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신경생물학 연구와 신약 개발의 진전으로 인해 난치성 만성기침을 독립적인 질환으로 다뤄야 한다는 국제적 논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또한 “현재 만성기침은 명확한 질병 코드가 없고 질병명 표기도 일관되지 않아 환자와 의료진 간의 혼선을 빚고 치료 경과 추적에도 제약이 많았다”고 지적하며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지표를 마련해 만성기침 환자들이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