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안 용 교수<사진> 연구팀이 기존 내시경 수술의 한계를 보완해 더 넓은 범위를 안전하게 감압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인 ‘확장형 요추 추간공 내시경 감압술(Extended TELF, Extended Transforaminal Endoscopic Lumbar Foraminotomy)’을 개발하고,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 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요추 신경근병증은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신경공)가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되어 통증과 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허리 디스크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며, 심해지면 걷기가 힘들어져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생긴다.
기존 내시경 감압술은 피부 절개가 작고 회복이 빠르지만, 신경공을 충분히 넓히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통증이 남거나 시간이 지나 신경공이 다시 좁아지는 재협착 문제가 발생해 재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신경공의 상·하·뒤쪽에서 발생하는 ‘경계부 압박’은 접근이 어려웠다.
안용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Extended TELF는 기존 내시경 기술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신경공의 넓은 범위를 보다 안전하게 감압할 수 있도록 설계된 수술법이다.
이 수술의 가장 큰 강점은 신경공의 상·하·뒤쪽 경계부까지 감압 범위를 확장하여, 기존 내시경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압박 부위까지 정밀하게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요추 신경근병증 환자 131명(기존 내시경 67명, 확장형 감압술 64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최대 2년간 추적 관찰하며 두 수술법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결과 확장형 감압술은 초기 통증 감소 속도가 빠르고, 수술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통증 지표(VAS)가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환자 만족도(Macnab 기준 ‘우수·양호’ 비율)도 92.2%로 높았다. 아울러 감압 범위를 넓혔음에도 신경 손상이나 출혈 등 합병증 발생률은 기존 수술과 큰 차이가 없어 높은 안전성이 확인됐다.
안 용 교수는 “Extended TELF는 신경근병증 환자의 재협착 위험을 낮추고 수직형·동적 협착 등 다양한 형태의 협착에도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