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기후변화에 따른 감염병 및 기후재난 공동 대응을 위해 지난 2일(화) 서울 소재 한중일 협력사무국(TCS)에서 기후보건 분야 협력 강화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는 질병관리청 임숙영 차장과 이희섭 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동북아 3국 간 실질적인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작년 11월 질병청이 개최한 기후보건 글로벌 심포지엄에 TCS 사무총장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기후위기 심화로 매개체 감염병과 기후재난이 동시에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중·일 3국 간의 공동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TCS는 2011년 서울에 설립된 상설 국제기구로,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3국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양 기관은 2026년 질병청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릴 한중일 감염병 공동 포럼 및 심포지엄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감염병 등 공동 대응 합의문 마련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는 지난 5월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 발전과 12월 제18차 감염병 예방관리포럼을 통한 3국 질병통제기관 간 협력의 일환이다.
질병청과 TCS는 향후 △정례적 정보 공유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영향 등 공동 연구 추진 △단계적 협력 체계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임숙영 질병청 차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병 등 건강영향은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서는 초 국가적 보건안보 문제”라며 “한·중·일 3국이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차장은 또한 “3국이 긴밀히 연결된 만큼, 향후 기후보건 정보 공유와 공동 연구를 넘어 실질적 대응 전략을 함께 만드는 단계로까지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6년 공동 심포지엄을 계기로 합의문 마련을 추진해 동북아 기후보건 협력을 구체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