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파킨슨센터 신경과 양희준 교수가 지난 25일 인천 남동구보건소에서 개최된 ‘혈관튼튼 남동구 건강콘서트’에 연사로 나서 ‘파킨슨병과 뇌건강’을 주제로 강좌를 펼쳤다.
파킨슨센터 부센터장을 겸하고 있는 양희준 교수는 강좌에서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뇌 건강 증진 방법 등을 소개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와 함께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양 교수는 특히 파킨슨병 초기에 나타나는 느린 행동, 무표정, 종종걸음 등의 증상이 흔한 노화 현상이나 단순 신체 증상으로 오인되어 진단이 늦어지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은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치료가 이뤄진다”며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할수록 진행 경과를 늦출 수 있고 긍정적인 치료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치매와 더불어 고령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파킨슨병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9월 파킨슨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파킨슨센터는 환자들의 빠른 진단을 위한 초진 환자 패스트트랙을 운영하며 신경과, 신경외과를 주축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임상과가 연계한 다학제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뇌심부자극술 등 정서적 부담을 줄이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