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낙상 환자 비율이 10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 중앙손상관리센터(센터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이성우 교수)가 지역사회 중심의 ‘노인 낙상 예방 전문가’ 양성 교육을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질병청의 ‘2024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 중 낙상 환자 비율은 2014년 17.1%에서 지난해 35.3%로 크게 증가했다. 고령층의 낙상은 회복 지연은 물론, 합병증 및 정신 기능 저하로 이어져 사회적 돌봄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지역사회 차원의 예방 교육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중앙손상관리센터는 지난 9월부터 지역 보건소 운동 프로그램 담당자 및 노인운동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BASIC 과정을 운영했다. 교육에는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등 보건의료 전문가뿐만 아니라 지자체 공무원도 참여해 예방 정책과 현장 서비스 간의 연계성을 높였다.
이번 교육은 노인 낙상 예방의 이해부터 실전 역량 강화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되었다. 이론 교육에서는 국내외 낙상 발생 현황, 노화로 인한 위험 요인, 관련 정책 등을 다뤘다.
이어 실습 교육에서는 균형 및 근력 강화 운동 실습과 가정·시설 환경 개선 전략 등 실생활 적용 가능한 내용에 집중했다. 특히 11월에는 교육 이수자들이 실제 노인을 대상으로 낙상 예방 프로그램을 직접 지도하는 시범 교육을 진행하며 실무 능력을 극대화했다.
이성우 중앙손상관리센터장은 “낙상은 노인 건강을 위협하지만, 충분히 예방 가능한 손상”임을 강조하며 “이번 교육이 지역사회에서의 예방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이번 BASIC 과정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심화과정을 추가 운영하여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지역 사회에 활용 가능한 표준화된 낙상 예방 프로그램을 확산해 노인 건강 증진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편, 이러한 노력에 발맞춰 대한노인회 한국노인복지정책연구소 등 지역사회에서는 ‘대한노인낙상예방협회’를 발족해 예방 활동을 활성화하고 전문가들의 활동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